삼성운용은 "현재의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투자자 보호의 일차적 책임이 있는 당사 입장에서는 양측 모두 기업 가치 유지 및 제고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누가 더 적합한 경영진인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계속 번복되는 상황에서 일방 당사자를 위해 주주권을 행사하기 보다는 중립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과 현 CEO 선 회장의 대립이 격화되자 다시 '반대' 입장을 '중립'으로 변경했다. 입장을 재차 번복한 것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경영권을 둘러싼 유진기업과 하이마트의 갈등이 이달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에 이목이 쏠리자 한쪽 편에 서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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