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버린 車, 관련 주가 '후진'
기관 매도에 하락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올 한해 증시를 이끌어온 '차ㆍ화ㆍ정'의 선봉장인 자동차 관련주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를 맞아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의 매도 공세 때문으로, 약세장 뿐 아니라 상승장에서도 홀로 소외되고 있다.
6일 증시가 하루만에 코스피지수 1700을 회복하며 급등했지만, 자동차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ㆍ기아차는 각각 1.27%, 0.75% 떨어졌고, 부품업체 4인방인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444,5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0.56% 거래량 95,209 전일가 447,000 2026.04.22 10:27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현대모비스, AS가 지켜주는 실적…목표가 56만원" [주末머니]다가오는 휴머노이드 시대 ○○○을 주목하라 코스피, 장 초반 하락 딛고 반등 마감…코스닥은 강보합 (-4.4%), 현대위아 현대위아 close 증권정보 011210 KOSPI 현재가 84,600 전일대비 1,800 등락률 -2.08% 거래량 72,611 전일가 86,400 2026.04.22 10:27 기준 관련기사 "팔면 3700억~8800억원"…'알짜'인 방산부문 매각 검토하는 현대위아, 왜?[M&A알쓸신잡] 코스피 12% 대폭락했던 날, 큰손 국민연금은 이 종목 '줍줍'했다 현대위아, 서울숲에 '도담정원' 조성…"시민 휴식 공간 활용" (-5.12%), HL홀딩스 HL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60980 KOSPI 현재가 42,150 전일대비 650 등락률 -1.52% 거래량 10,943 전일가 42,800 2026.04.22 10:27 기준 관련기사 HL로보틱스, 해안건축과 '로봇 친화 건축 설계' 협력 배당소득분리과세 변경...세제개편안 수혜주는 [클릭 e종목]"HL홀딩스, 주주환원 정책 강화…목표가 유지" (-1.72%), 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 close 증권정보 018880 KOSPI 현재가 4,070 전일대비 180 등락률 -4.24% 거래량 6,848,101 전일가 4,250 2026.04.22 10:27 기준 관련기사 한온시스템, 회사차 수요예측 흥행…2200억원으로 증액 한온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 역대급 채용 한온시스템, BMW 'iX3'에 초소형 통합 냉매모듈 첫 적용 (-8.49%) 등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기관의 순매도 상위 10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자동차 관련주일 정도로 최근 기관의 매도 공세가 세다. 기관은 최근 이틀간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32,500 전일대비 13,500 등락률 -2.47% 거래량 308,535 전일가 546,000 2026.04.22 10:27 기준 관련기사 풍력주에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이제는 실적까지? 현대차·기아, 채용연계 교육으로 AI 엔지니어 양성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666억원,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7,8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1.38% 거래량 261,002 전일가 160,000 2026.04.22 10:27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기아, 채용연계 교육으로 AI 엔지니어 양성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기아, PV5 WAV로 자유롭고 평등한 이동 경험 선사 635억원, 현대모비스 507억원, 현대위아 675억원, 만도 171억원, 한라공조 10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완성차 보다는 부품업체의 타격이 커 현대위아와 한라공조는 최근 사흘간 20% 넘게 주가가 급락했다.
기관이 자동차 업종을 내다파는 이유는 불안한 장세가 오래가자 더 늦기 전에 차익을 실현한 뒤, 낙폭이 큰 업종으로 갈아타거나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종이 지난달까지 선방했지만, 유럽 금융위기 불안으로 업황 사이클이 나빠지고 현대ㆍ기아차의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미국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사상 최고인 10.1%까지 치솟았던 미국시장 점유율은 8월 9.3%로 떨어졌고, 지난달엔 8.3%로 더 낮아졌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ㆍ기아차의 8~9월 판매는 호조였지만, 10월 이후 주요국의 자동차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수혜를 이유로 기대감을 나타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 FTA 발효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업종은 자동차"라며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 및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를 감안하면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혜택이 미국 업계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산 차부품에 부과하는 4%대 관세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에 부품업체들에게도 수출 증대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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