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에 하락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올 한해 증시를 이끌어온 '차ㆍ화ㆍ정'의 선봉장인 자동차 관련주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를 맞아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의 매도 공세 때문으로, 약세장 뿐 아니라 상승장에서도 홀로 소외되고 있다.
6일 증시가 하루만에 코스피지수 1700을 회복하며 급등했지만, 자동차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ㆍ기아차는 각각 1.27%, 0.75% 떨어졌고, 부품업체 4인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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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등도 크게 하락했다.이날 기관의 순매도 상위 10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자동차 관련주일 정도로 최근 기관의 매도 공세가 세다. 기관은 최근 이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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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억원, 현대모비스 507억원, 현대위아 675억원, 만도 171억원, 한라공조 10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완성차 보다는 부품업체의 타격이 커 현대위아와 한라공조는 최근 사흘간 20% 넘게 주가가 급락했다.
기관이 자동차 업종을 내다파는 이유는 불안한 장세가 오래가자 더 늦기 전에 차익을 실현한 뒤, 낙폭이 큰 업종으로 갈아타거나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종이 지난달까지 선방했지만, 유럽 금융위기 불안으로 업황 사이클이 나빠지고 현대ㆍ기아차의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미국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사상 최고인 10.1%까지 치솟았던 미국시장 점유율은 8월 9.3%로 떨어졌고, 지난달엔 8.3%로 더 낮아졌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ㆍ기아차의 8~9월 판매는 호조였지만, 10월 이후 주요국의 자동차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반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수혜를 이유로 기대감을 나타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 FTA 발효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업종은 자동차"라며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 및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를 감안하면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혜택이 미국 업계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산 차부품에 부과하는 4%대 관세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에 부품업체들에게도 수출 증대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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