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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특허 대응 방식 변할까?…실리적 인물 팀 쿡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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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사망하며 특허 전쟁을 벌여온 애플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스티브 잡스가 제품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면 현 CEO인 팀 쿡은 경영전문가로서 실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애플의 특허전 대응 방식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6일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별세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전쟁이 새로운 양상을 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신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이미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CEO를 관뒀지만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면서 "만천하에 공개되는 프리젠테이션 도중에도 삼성을 카피캣이라고 비난했던 잡스와 달리 현재 CEO인 팀 쿡은 경영 전문가로서 실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애플의 특허 대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선 애플과 삼성전자의 극적 합의가 이뤄질수도 있다. 현 특허 소송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 갤럭시S2 등 신제품에 초점을 맞추며 판매금지 조치에 나서자 삼성전자 역시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에 나섰다.
IT 기기의 경우 출시된지 3개월 이내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 워낙 수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다 보니 제 시기를 놓치면 제품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가마다 특허권의 적용범위가 다르다 보니 서로 다른 판결결과가 상대방 회사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스티브 잡스가 없다는 점은 애플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한다. 당장 스티브 잡스 사후에 내 놓을 제품이 문제다. 팀 쿡 CEO의 역량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애플이 특허전 보다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중 하나다.

향후 특허전에서 애플 역시 불리한 입장에 섰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획득해야 할 통신 관련 특허를 삼성전자가 갖고 있고 롱텀에볼루션(LTE)으로 통신 방식이 진화하면서 이제는 LG전자까지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다 보니 애플도 지금처럼 세계 IT 업계의 싸움꾼으로 활약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잡스의 사망을 계기로 화해 무드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사회에서 건재함을 보여야 할 팀 쿡 역시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마다 방해를 한다면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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