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차단 검토"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980년대 이후 최악의 폭동으로 영국 정부가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1일 임시로 소집된 의회에 참석해 "RIM사의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가 폭동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정부는 폭동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급격히 번지고, 빠른 속도로 이뤄져 진압하기도 힘든 만큼 이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캐머런 총리는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거리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서 유지를 위해 이번 주말에도 런던 시내에 모두 1만6000명 수준의 경찰관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사들과 자유 연설가 등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짐 킬록(Jim Killock) 오픈라이트그룹 전무는 "사람들의 소통을 차단한다면, 이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그들의 자유를 침범당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블랙베리 영국지사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절했다. 트위터 측도 즉각 답변은 피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페이스북은 안전하고 긍정적인 플랫폼으로 쓰이고 있다"며 "폭력 위협이 있는 내용들은 모두 삭제됐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6~9일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중북부 지방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지금까지 런던 922명, 웨스트미들랜즈 330명, 맨체스터 140명 등 모두 15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 경찰청은 922명 가운데 401명을 폭력, 약탈 등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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