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40cm×세로 120cm 크기 전통기법…다음 달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때 사용

우리나라 한지로 만든 두루마리형 '직지 상장'.

우리나라 한지로 만든 두루마리형 '직지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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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한지로 만든 두루마리형 ‘직지 상장’이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끈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에 쓰일 한지 ‘직지 상장’이 특별제작과정을 거쳐 국내 처음 만들어졌다.

‘직지 상장’은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17호 안치용 한지장이 개발했다. 그는 국산 닥나무껍데기를 벗겨 볏집과 콩대 태운 잿물로 삶아 깨끗하게 정제한 뒤 두드려 말리고 자연표백을 했다. 이어 올올이 풀어 한지를 뜬 뒤 곡물을 이용한 코팅과 도침(다듬이질)과정을 거쳐 인쇄할 수 있는 매끈한 한지를 만들었다.


상장디자인은 이길환 청주대 문화산업디자인혁신센터 부센터장이 유네스코 공식문양과 서식을 기본으로 직지정신이 담긴 한자로고, 영문로고, 한글을 조합해 배경글씨를 만들었다.

바탕엔 황금색으로 품위를 높이며 그 위에 직지상 엠블렘을 얹은 후 상장문안을 넣었다. 여기에다 현대인쇄기를 이용, 인쇄한 결과 색감과 선명도가 뛰어난 전통한지상장을 만들었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7호 홍종진 배첩장이 직지브랜드로그를 사방연속무늬로 염색한 실크 원단을 쓴 비단 뒷면에 배첩용 한지를 몇 년 삭힌 풀을 칠해 붙였다. 사면에 무늬비단을 배첩한 뒤 말리고 물 뿌리기를 되풀이하면서 7일쯤 지나면 숨 쉬는 천연상태가 돼 붙인 부분이 습기와 건조에 무관하고 트거나 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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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무게중심을 잡는 나무봉을 넣고 위엔 비단수술과 아래엔 옥장식 매듭을 단 한국전통양식의 교지(두루마리)형으로 가로 40cm 세로 120cm 크기로 제작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직지상장은 한지장과 배첩장 등 우리고장 무형문화재들이 수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또 하나의 작품으로 수상기관에서 전시돼 우리민족의 뛰어난 전통문화를 지구촌에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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