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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매력적인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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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보다 수익률 두배 이상 높아..中수요+상대적 저평가 등 매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가난한 자들의 금'이라 불리는 은이 금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최근 흐름을 보면 금보다는 은의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보인다.

최고의 안전자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금은 올해 11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온스당 1600달러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은은 올해 들어 금보다 두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고 있다. 마켓워치는 금의 라이벌로서의 은의 가치에 주목하며 은이 금과 함께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12% 올랐다. 반면 은 가격은 26%나 올랐다.

VRT트레이더닷컴의 마크 레이보비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은이 훌륭하고 값싼 대안 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자 은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금속 리서치업체 GFM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은 투자수요는 2억7930만온스였다. 이는 전년대비 40% 급증한 것이었다. 반면 산업용 은 수요는 4억8740만온스를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20%에 그쳤다.
이처럼 은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투자 수요도 늘어나는 데에는 중국의 역할이 컸다.

최근 홍콩 상품거래소는 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달러 표시 은 선물을 상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홍콩 상품거래소는 상장 배경을 설명하며 중국에서 은 수요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67%나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이 글로벌 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였다.

티케 그룹의 마틴 헤네케 이사는 "중국의 금과 은 수요 급증하고 있는데 채굴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는 금과 은에 계속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은이 금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 은 가격은 금 가격의 4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클라루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이드로우 사장은 금과 은의 가격을 비교했을 때 과거 수준에 비해 은 가격이 너무 저평가돼 있다며 은을 사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레이드로우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은 가격은 금 가격의 16분의 1 수준에서 거래됐다. 따라서 그는 현재 1600달러의 금 가격을 감안하면 은 가격은 100달러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이 항상 왕이었지만 은이 가격 면에서 오를 가능성은 더 많다"고 말했다.

은은 또 금과 달리 산업용 수요가 많다.

브라이언 그린버그앤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언 그린버그 회장은 "세계 경제가 성장하면 은은 금 가격 상승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은이 금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부담이다. 지난 4월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은 선물 증거금을 인상하자 은 가격은 단숨에 20% 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금보다 싸기 때문에 변동성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스위스 아메리카 트레이딩스의 제임스 카릴로 이사는 "금 가격이 오르면 소액 투자자들의 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며 "때문에 은이 금보다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컴파스 펀드의 말콤 기센 공동 매니저는 "금은 소유자와 투자자들에게 안락을 주는 하나의 상품"이라며 "경제에 무슨 일이 생기든, 반란, 테러, 전쟁 등 어떠한 경우에도 금은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용으로 효용 가치는 더 많지만 은은 결코 금과 같은 저장 가치와 같은 수준의 안도감을 주지 못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은 대공황 시기였던 1933년 당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 환수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실버 애로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기즈스버트 그로에네웨건 파트너는 "금이 어떤 새로운 통화 시스템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품"이라며 "그럴 경우 은이 최고의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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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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