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결정적 변수 아니야"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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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주파수할당 경매에서 2.1기가헤르츠(㎓) 영역을 확보하면서 주가는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2.39%, 2.69% 올랐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입찰 결과가 주가에 호재가 될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파수 할당 역전 기세 이어가나
LG유플러스는 숙원이던 2.1㎓ 주파수 20메가헤르츠(㎒) 대역폭 확보에 성공하면서 단말기공급과 3세대(3G)네트워크 경쟁력 열세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2.1㎓ 주파수 20㎒ 대역폭은 LG유플러스가 2006년 IMT-2000사업을 포기하며 반납한 영역이다. 이 때부터 '가난의 되물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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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3G를 WCDMA로 서비스한 것에 비해 LG유플러스는 '리비전A'밖에 없었다. 표준이 아니다 보니 경쟁사에 비해 항상 단말기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스마트폰시장이 열리면서 경쟁력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해외 제조사 제품은 대부분 2.1㎓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애플의 아이폰이나 HTC 모토로라 등의 주력 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에서 도입할 수 없었다.
이번 2.1㎓ 확보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석도 바로 핸드셋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최대 약점은 경쟁사에 비해 다양하지 못한 휴대폰 모델”이라며 “이번 입찰에서 2.1㎓를 가져온다는 것은 SK텔레콤과 KT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주가는 LTE를 봐야
LG유플러스가 2.1㎓ 대역을 가져온다 해도 큰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1㎓를 확보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나 경쟁사에 비해 더 발전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망은 1.8㎓에 최적화 돼있기 때문에 추가 관리비용이 지출될 수 있다”며 “LG유플러스의 주가가 약세였기 때문에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LG유플러스의 주가상승 모멘텀은 2.1㎓ 주파수 확보가 아닌 4G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에서 찾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G, 3G 서비스에서 열세를 보인 LG유플러스는 LTE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LTE에서 얼마만큼 경쟁력을 구축할지에 따라 중장기적인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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