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반딧불이 7000마리 서울 곳곳에서 불 밝힌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울시, 반딧불이, 양서류 등 서울시 보호야생동물, 조류 등 2만7000마리 순차적 방사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와 민간단체가 직접 인공증식한 청정환경의 상징인 반딧불이, 서울시 보호야생동물 중 양서류, 조류 등 2만7000마리가 서울 곳곳에서 순차적으로 방사된다.

서울시는 6월15일 길동생태공원에 애반딧불이 6000마리 방사를 시작으로 남산, 노을공원에 각각 애반딧불이 500마리, 서울창포원, 청계천 등 8개소에 도롱뇽, 두꺼비, 북방산개구리 등 양서류 2만마리, 불암산, 북안산, 방이동습지 등 6개소에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꿩 70마리 등 총 2만7070마리를 연이어 방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먼저 길동생태공원 및 노을공원 반딧불이 증식장에서 인공 증식중인 애반딧불이 성충 7000마리를 오는 15일, 17일~18일 길동생태공원, 24일 노을공원, 27일 남산공원 반딧불이 서식처에 방사한다.

이번 방사는 서울시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길동생태공원, 노을공원, 남산 3개소 내 습지지역에 반딧불이가 살기에 적합한 논습지 형태의 자연 서식처를 복원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일한 야광 곤충으로 문화재청에서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무주 설천면 일원 반딧불이와 그 먹이 '다슬기' 서식처)한 곤충이다. '개똥벌레'라고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부 농촌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곤충, 환경지표곤충으로 그동안 서울에서 관찰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00년 남산 남측 계곡에 반딧불이 복원을 시도했으나 미흡한 여건으로 실패를 거듭했다. 이 후 반딧불이 본산인 무주군 농업기술센터와 성남시 반딧불이 자연학교를 방문해 반딧불이 서식환경 및 증식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한국반딧불이연구회, 농촌진흥청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길동생태공원, 노을공원, 남산 서식처를 선정,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반딧불이가 살기에 적합한 계단식 논습지 형태로 복원했다.

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 인공증식장은 2004년부터 반딧불이 증식시설을 설치, 애반딧불이 유충 500마리 규모로 인공증식을 유지해 오다 2010년 무주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대량사육방법 기술을 습득·연구해 올해부터 대량 증식에 성공했다. 노을공원 반딧불이 인공증식장은 2010년 11월에 인공증식장 설치를 완료하고 애반딧불이를 본격적으로 인공증식 하는 중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방사하게 되는 반딧불이들은 이 2곳의 인공증식장에서 증식하고 있는 유충에서 나온 애반딧불이 성충이며 향후 자연 서식처가 안정화돼 자연적인 번식으로 개체수를 늘리기까지는 최소 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반딧불이 개체를 증식과 방사를 4년 정도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북방상개구리, 도롱뇽, 두꺼비 등 양서류와 원앙, 꿩 등의 조류도 방사

2005년부터 매년 방사해 온 양서류도 서울대공원과 함께 인공증식해 구로구 온수도시자연공원(잣절지구) 생태연못, 금천구 호암산 시흥계곡 생태연못 등 8개소에 6월21~23일까지 방사된다.

방사되는 야생동물은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는 북방산개구리, 도롱뇽, 두꺼비 등 3종 2만마리로 방사 장소는 계곡수원, 지하수원, 폐약수터에서 흐르는 수원을 활용해 만든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지(생태연못) 등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원앙, 꿩 등 조류 70마리도 22일부터 방사 할 계획이다.

원앙은 주변에 물이 있고 수목과 초지, 먹이 등이 있는 성내천 상류인 송파구 방이동 습지, 철새보호구역인 안양천, 삼림이 울창하고 호수가 있는 불암산 제명호 등 4개소에, 꿩은 수목이 우거진 금천구 호암산 시흥계곡 등 4개소에 방사된다. 방사할 조류는 양서류와 같이 서울대공원에서 인공 증식·사육해온 것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속적으로 서울도심에서 생태연못 등 소규모 생물서식공간(Biotope) 확충과 야생동물의 증식, 방사로 더욱 다양한 자연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서울을 자연과 사람이 공생 하는 환경도시, 생태도시로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반딧불이 7000마리 서울 곳곳에서 불 밝힌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반딧불이 7000마리 서울 곳곳에서 불 밝힌다 원본보기 아이콘




문소정 기자 moonsj@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