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이 강남역에 모이는 이유는?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CJ푸드빌은 지난 10일 강남역 인근에 새로운 브랜드 ‘투썸+커피’ 1호점을 오픈했다. 강남역 인근에는 이밖에도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입점해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강남역 상권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남역은 명동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상권으로 꼽힌다. 임대료는 대로변 1층 40평 기준으로 보증금 10억 내외에 3000~6000만원을 호가한다. 7번출구 대로변의 예전 ‘아트박스’ 자리는 1층 90평, 지하90평을 쓰는 조건으로 보증금 15억에 월세를 무려 1억4500만원이나 내며 운영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1층의 비싼 임대료를 버텨내지 못하고 좀 더 싼 2층으로 출점하는 커피전문점들이 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임대료가 높기 때문에 개인보다는 법인이 임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은 객단가가 낮기 때문에 강남역과 같이 임대료가 비싼 곳에서 흑자를 내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남역 인근 건물에서는 임차기간이 끝나기 전부터 임차 희망자들의 끊임없는 구애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역은 여전히 ‘꿈의 상권’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요즘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최적의 장소로 강남역을 꼽고 있다.
강남역의 하루 유동인구는 50만명 이상이다. 특히 오는 9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하루 유동인구는 10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강남역에 상점을 가지고 간판을 내걸고 있다는 것만으로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강념역에 출점하는 것은 수익을 내기보다 ‘간판효과’를 노린 것”이라면서 “커피 전문점은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역이 젊은층의 새로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안테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 역시 강남역 출점의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역 고객들의 선호도는 향후 커피 트렌드를 미리 보여주는 일종의 ‘선행지표’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창업컨설팅업체 창업피아의 이홍구 대표는 “강남역 상권을 비롯해 커피 전문점의 강세는 당분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예비 창업자들은 잠깐의 유행아이템이나 브랜드에 편승, 이른바 막차를 타고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브랜드의 전망과 프랜차이즈 대표의 경영마인드가 올바른 지 점검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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