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CEO의 '구애'
알 카와리 KIZAD 부회장 "한국기업 유치 넘어 성공DNA 심어줬으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아부다비 국내총생산(GDP)중 석유 의존도는 63%, 비석유는 37%입니다. 앞으로 이 비중을 맞바꾸는 것이 목표인데, 한국기업과 손잡고 실현하고 싶습니다."
31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할레드 살민 알 카와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칼리파 산업지대(KIZAD) 부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아부다비는 UAE의 수도이자 7개 토후국(에미리트)을 대표한다. 원유로 성장한 이 나라가 탈 원유를 선언하고자 KIZAD에 대대적인 외국기업 유치를 추진중인데. 향후 KIZAD가 아부다비 GDP의 15%를 담당토록 한다는 게 목표다.
알 카와리 부회장은 이러한 KIZAD를 한국기업이 함께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업 유치를 넘어 한국의 기업가 정신, 성공 DNA를 자국 국민들에게도 심어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한국을 방문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34020 KOSPI 현재가 110,800 전일대비 6,300 등락률 -5.38% 거래량 5,217,764 전일가 117,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창원공장을 찾았다. 당시, 박용현 두산 두산 close 증권정보 000150 KOSPI 현재가 1,614,000 전일대비 89,000 등락률 -5.23% 거래량 122,070 전일가 1,703,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특징주]포트폴리오 다각화 중인 두산, 14% ↑ 회장이 "이라크 발전을 위해서 두산이 노력할 부분이 있으면 도와드리겠다"고 하자 알 말리키 총리는 "아예 두산중공업 공장 하나를 선물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담이었지만 그만큼 두산중공업 사업장에 매료됐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이유가 있다. 수년전 두바이에서 만난 한 정부 관료는 "우리(두바이)는 국민들이 공부를 하겠다면 모든 것을 지원한다.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면서 "하지만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다. 가진 게 없는 한국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부럽기만 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는 중동지역 산유국 전체의 고민이기도 하다. 원유 수출로 막대한 부를 쌓았으나 이를 빼면 아무것도 없는 이들 국가들은 원유가 고갈된 후 어떻게 국가를 운용할지 걱정하고 있다.
국가가 국민을 먹여 살렸다면 앞으로 국민이 국가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은 그래서 나왔다. 국민 개개인이 기술을 익혀 기업을 만들어 부를 창출하고, 직원들을 고용해 기업이 준 월급으로 살아가고 또 기업을 만드는 경제의 선순환적인 사회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는 것이다.
그동안 전력ㆍ도로ㆍ교량 등 인프라 발주를 주로 했던 중동국가들이 최근 들어 제조업 관련 플랜트 프로젝트를 늘리는 것도 제조업 등 비원유 산업을 키워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삼성E&A 삼성E&A close 증권정보 028050 KOSPI 현재가 50,600 전일대비 4,100 등락률 -7.50% 거래량 2,899,526 전일가 54,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기회가 왔는데 투자금이 부족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삼성전자, 호암재단에 38억원 기부…기부금 총액은 50억원 기회를 살려줄 4배 주식자금? 금리는 합리적인 연 5%대 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공단내에 복합사옥 'SNTV'를 준공했다. SNTV는 본사의 기능 이외에도 사용되는 것 이외에도 현지 인력을 교육하게 되는데 자국 국민을 엔지니어로 양성한다는 계획에 사우디 정부도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 전략도 제품 판매와 플랜트 등의 건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이전과 인력 교육 등 산업 육성 방안 등으로 고도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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