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옥수수 대량 매입..가격 변동성 커질 듯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이달 초 옥수수 가격이 6주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미 농무부는 중국이 8월 말까지 인도 예정인 옥수수 11만6800t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올 해들어 처음으로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를 구매한 내역이 확인된 것이다.
중국은 최근 15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옥수수를 수입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옥수수 매입 사실이 확인되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중국이 옥수수 매입을 지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었다. 특히 최근 몇 달 사이에 미국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이 낮아지면서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옥수수 구입 여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다.
옥수수 가격이 하락하고 있던 시기에 중국이 옥수수를 대량 매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국 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날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전장 대비 3.25센트(0.4%) 오른 부셸당 7.455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를 대량 사들인 것 때문에 옥수수 사료가 필요한 목축업자나 에탄올 제조업자들은 마음이 급해졌다. 올해 가을 옥수수 추수 시기가 오기 전 까지 버틸 수 있는 미국의 옥수수 재고량이 1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중국이 또 다시 대규모 옥수수 매입에 나설 경우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옥수수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철저한 비공개 원칙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옥수수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옥수수 공급 부족이 올해 여름 늦게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U.S. 커머디티스의 제이슨 루즈 애널리스트는 "중국 농부들이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으로 곡물 생산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에, 가뭄이 지속되고 미국 옥수수 선물 가격이 하락한다면 중국은 옥수수를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카고 소재 곡물 중개업체 푸르덴셜 바체의 숀 맥캠브리지 곡물 담당 애널리스트도 "가격이 또 떨어지면 중국은 또 다시 옥수수 매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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