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그리스 재정위기가 다른 유럽국가들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가 국가 자산을 매각할 독립기구를 설립해 민영화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각) 그리스의 새로운 재정긴축조치를 놓고 유로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민영화 프로그램 운영만이 그리스를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 당국자들은 그리스 재정긴축조치에 대한 반대 노선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만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자본 회수를 담당할 독립기구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당국자는 "독립기구 설립 방안을 민영화 계획에 추가할 것인가는 이달말 룩셈브르크에서 비공개로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의 핵심 논의 사항"이라고 귀띔했다.

독립기구 설치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인물은 얀 키스 데야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으로 그는 지난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그리스의 국영기업 민영화 작업은 국제적인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그리스의 추가적인 긴축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그리스에 대한 불필요한 적대감을 키우지 않기 위한 것일 뿐 속으로는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민영화 계획 발표 다음날인 24일 야당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동의를 구했으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야당 대표는 "정부의 새로운 긴축조치는 그리스 경제에 새로운 부담을 줘 빚을 줄이는 게 아니라 경기후회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정부가 패닉상태에서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민영화 방안을 포함한 그리스의 긴축 조치에 대한 세부계획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실사가 끝난뒤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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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의 디폴트는 다른 유럽대륙 채권 발행자들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지속될수록 유로존에서 채무조정을 취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채무조정 가능성을 거듭 부인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자발적 채무조정조차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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