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호니그 "은행의 본분은 예출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토마스 호니그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융권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주 드렉셀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은행 자기자본거래를 제한하는 ‘볼커 룰’은 각 은행의 모든 거래행위에 적용될 수 있도록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니그 총재는 은행들이 본연의 예·출금 업무에 충실해야 하며 파생상품 등 고위험자산 투자시장의 딜러들처럼 행동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니그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다시 치명적 금융위기를 부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금융규제 강화 때문에 대형은행들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미국 내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에 대해 그는 “지난 200년간 미국 금융의 성공사를 돌아볼 때 이같은 주장은 당치않은 것”이라면서 “해외 금융기업들이 미국의 법적 규제를 적용받지 않은 채 영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은 이들 기업의 이권을 보호해 주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0월1일 퇴임을 앞둔 호니그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에서 가장 오래 재직한 정책위원으로 대형 은행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주장해 온 인물이다. 대표적 ‘매파’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 양적완화 정책에 8번 연속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올해부터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날 호니그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3일 “연준의 자산매입 정책을 예정대로 6월에 종료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시중 유동성 흡수에 나서되 경제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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