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회장 비자금조성 의혹에 모든 사업 올스톱 위기


'담'에 부딪힌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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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에서 순풍에 돛단 듯 쾌속순항을 질주하던 오리온홀딩스 오리온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800 KOSPI 현재가 28,300 전일대비 3,500 등락률 +14.11% 거래량 1,713,856 전일가 24,8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이재현 177억 vs 신동빈 150억+α…유통가 오너, 작년 연봉킹은? 오리온홀딩스, 자사주 249만주 연내 소각… 615억원 규모 [설계자들]⑤담합 사태 이후…식품사 이사회 공정위·국세청 출신 '포진' 이 '암초'에 걸려 좌초 위기에 처했다.

그룹 오너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면서부터다. 이미 그룹의 전략 담당 사장은 구속 기소됐고 담철곤 회장은 검찰로부터 자택은 물론, 직접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매년 두 자릿수의 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무려 3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오리온의 모든 사업이 '올스톱'될 수 있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23일 검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사진)은 100억원 대에 달하는 그룹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당초 검찰은 출석시간을 오전 9시 30분으로 통보했으나 담 회장은 이보다 30여분 앞선 오전 9시께 변호인과 함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너인 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오리온의 올해 사업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다. 오리온은 지난 해 67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3.3% 성장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비해 10% 성장한 매출 75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닥터유, 마켓오 등을 통해 그 동안 제과 시장에 혁신을 이끌어온 오리온은 올해 차별화 전략으로 각 제품군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포화 상태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일찌감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오리온은 중국 등지에서 초코파이로 대성공을 거두며 해외 매출이 이미 국내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가운데 올해 중국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은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향후 3~4년 안에 중국에서만 매출 1조원을 넘길 계획을 세우는 등 오리온은 한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그리고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 등을 잇는 글로벌 벨트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과업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하지만 사장이 구속되고 담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내홍'으로 오리온의 성장 전략에 '빨간 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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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켓오 브랜드의 '리얼브라우니' 제품으로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제2의 초코파이'로 키우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세웠으나 잇단 악재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올해 성장 목표도 하향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반적인 원부재값 인상으로 극심한 원가 압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의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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