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플레 압력 낮아질 것"-WSJ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며 내년에는 물가상승 속도는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벌인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 조사결과 응답자 52명 중 36명은 올해와 같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내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16일 전했다.
응답자들은 1분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앞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뤄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계절조정 수치를 반영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연간환산치가 3.2%로 높아지고, 4분기에는 3.4%까지 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경제성장률에도 실업률은 지난 4월 9%에서 연말에는 8.4%, 내년에는 7.7%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같은 전망과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는 "에너지가격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려면 매년 25%씩 향후 4년간 꾸준히 상승해야 하지만 앞으로 그렇게까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캐스먼 JP모간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인플레 상승세는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식품과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상승곡선도 올해보다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견고한 경제성장세를 이어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세를 꼽았다. 특히 이들 지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만큼 향후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쇼크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미국의 자산버블과 유럽의 부채위기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미국 경기의 뜨거운 감자는 인플레이션 압력보다 부채상한 확대 여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응답자 10명중 9명은 미국이 부채상한을 인상하는데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상·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부채 상한이 인상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국제 금융시스템이 혼란에 빠지고 미국 경제가 또다시 침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