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국가는?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이의원 기자] 어린이날인 5일부터 석가탄신일인 10일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시작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를 선정해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OECD가 ‘한눈에 보는 사회상(Society at a Glance)’ 조사에서 회원국들과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국 국민들이 하루에 얼마만큼 유?무급 노동에 종사하는지를 순위로 매겼다고 4일(현지시각) 전했다.
멕시코 국민들이 하루 평균 9.54시간을 노동에 종사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7시에 퇴근하는 셈이다. 그러나 열심히 일한 결과가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지고 있지는 않는 모양이다. 멕시코는 조사 대상 국가 중 소득불균형이 가장 심한 나라였다. 상대적 빈곤율도 2위를 차지했다. OECD는 소득 10분위 배율(상위 10%와 하위 10%의 배율)로 소득불균형을 계산하고 중산층 소득의 50% 미만을 상대적 빈곤으로 분류하고 있다.
2위는 하루 9시간 일하는 일본에게 돌아갔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다. 일본 근로자들의 근면성은 유명하다. 일본에서 승진을 하려면 동료들보다 늦게 퇴근해야 한다. CNBC는 “일본 국민들은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사는 것 같다”면서 “1위를 놓친 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구제금융을 받게 된 포르투갈이 3위에 올랐다. 특히 포르투갈 남성들의 60%가 하루 110분 가량을 요리, 청소 등 집안일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무급 노동이 포르투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조사 대상국 중 최대다. 반면 한국은 단 19%에 그쳤다. 한국 남자들은 채 1시간도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캐나다 근로자들은 하루 평균 8.37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놀랍게도 삶의 만족도에 대한 지표인 ‘포지티브 지수’는 조사 대상국 중 2위를 차지했다.
동부 유럽 발트해에 위치한 에스토니아는 8.36시간으로 5위를 차지했다. 에스토니아의 실업률은 조사 대상국 중 3위인 8.7%를 기록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OECD국가 중 하루 평균 8.29시간을 일해 6위에 올랐다. 또 오스트리아는 OECD 국가 중 실업률이 5번째로 낮은 4.8%를 기록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실업률이 8.1%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7위는 무서운 속도로 미국을 뒤쫓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하루 평균 8.24시간을 일한다. 무급노동은 남녀모두 한 시간 미만으로 집안일을 제쳐두고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이 12.29명에 불과해 프랑스, 영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에 뽑혔다.
뉴질랜드는 의외로 8위에 올랐다. 관광산업이 발달해 투철한 직업의식과는 동떨어져 보이지만 뉴질랜드의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8.18시간이나 된다. 또 이스라엘, 아이슬랜드, 터키와 더불어 여성 1명당 출산율이 2.14명으로 이후 노동력도 풍부하다.
미국은 9위를 차지했다.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8.16시간이지만 OECD 국가 중 세제혜택을 포함한 연간 가계소득이 3만1000달러로 룩셈부르크에 이어 2번째다. 그러나 소득불균형과 상대적 빈곤률이 17.3%로 높았다. 미국은 GDP 중 16%를 건강보험에 쏟아붓지만 기대수명이 77.9세로 OECD 국가 평균 기대수명 79.3세를 밑돌았다.
10위는 하루 평균 8시간15분을 일하는 슬로베니아다. 소득불균형과 상대적 빈곤률은 7.8%로 비교적 낮았다. 그러나 고위직의 부패율은 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았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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