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지난 2년간 매도(Sell)의견을 한 차례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사들은 매도 의견 등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지난 2009년 2개 종목에 대한 매도 리포트가 나온 이후 지난해와 올 들어 지금까지 매도 의견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5월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에서 각각 금호타이어와 다음에 대한 매도 의견을 낸 것이 마지막인 셈이다.


적극 매수(Strong Buy)는 2009년 235건에서 지난해 385건으로 늘었고 27일 현재 145건을 기록중이다. 매수(Buy)도 같은 기간 1만9434건에서 2만1358건으로, 올 들어서는 6013건에 달하고 있다.

반면 중립(Neutral)과 비중축소(UnderWeight)는 크게 줄었다. 2009년 3761건, 56건에서 지난해 2377건, 33건, 올해는 409건과 1건에 불과하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없는 NR(Not Rated) 리포트는 크게 늘었다. 주로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애널리스트가 해당 종목을 평가하지 않음을 뜻하는 것으로 애매모호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09년 8개에 그쳤던 NR 리포트는 지난해 1065개로 늘었고 올 들어서도 593개에 달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분석과 추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판단이 애매한 NR리포트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외국사는 올 들어서도 매도 리포트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에도 STX팬오션과 오리온에 대해 매도를 내놨고 해당 종목은 크게 출렁거렸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외국사와 국내 증권사와의 투자문화의 차이와 공매도가 비활성화된 데 따른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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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사의 경우 한국 주식에 매도 리포트를 내놓고 떠나면 다른 나라로 갈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니즈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매도가 활성화되지 않아 매수의견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증권업의 기본 생리가 주식을 사서 투자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므로 매수 추천이 많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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