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감독 "139개 발레 장면 중 포트먼이 111개 연기"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나탈리 포트먼이 영화 '블랙 스완'에서 연기한 발레 장면에 대한 진위 여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 입을 열었다.
애러노프스키 감독은 2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나탈리 포트먼이 전체 발레 장면 중 80%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성명에서 "사실을 밝히겠다. 편집자에게 발레 장면 수를 세도록 했는데 총 139개의 발레 장면이 있었고 그 중 나탈리 포트먼이 111개 장면을 연기했다. 발레 대역인 사라 레인이 연기한 것은 그중 28개 장면이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산술적으로 80%가 나탈리 포트먼이 연기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출연 분량의 시간? 대역이 연기한 부분은 대체로 와이드로 촬영된 장면이고 대부분 1초 미만이다. (CG로) 얼굴을 바꾼 2개의 긴 댄스 장면이 있긴 하지만 러닝타임으로만 봐도 90%는 나탈리 포트먼이 한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감독은 또 "나탈리가 토슈즈를 신고 까치발로 춤을 춘 장면에 대해서는 85초간 이어진 오프닝 프롤로그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실제로 나탈리 포트먼이 포앵트(토슈즈 앞의 딱딱한 부분)로 서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CG를 전혀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명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는 건 논란을 끝내고 우리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나탈리 포트먼은 어려운 육체적 정신적 연기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하고 땀을 흘렸다. 관객들이 보고 있는 배우가 나탈리 포트먼이 맞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영화를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나탈리 포트먼은 '블랙 스완'에서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히스테릭한 성격의 발레리나 역을 맡아 뛰어난 내면 연기와 발레 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나탈리 포트먼은 일부 발레 장면에서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대역을 썼다는 사실을 개봉 전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 논란은 포트먼의 약혼자이자 `블랙 스완'의 안무가였던 벤자민 밀피예가 "발레 연기의 85%는 나탈리 포트먼이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포트먼의 발레 대역을 맡았던 뉴욕 아메리칸발레극장의 솔로이스트 발레리나 사라 레인이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레인은 지난 25일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인터뷰에서 "포트먼은 영화 중 카메라가 전신을 잡은 발레 장면의 단 5%를 연기했을 뿐"이라며 나머지는 자신이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제작사와 배급사 측은 "대부분의 발레 연기는 나탈리 포트먼이 했다"고 못박았으며 이날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논란은 끝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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