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칸가격 3년새 2배로 올려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퇴직한 화학교사인 리우 웨이 (Liu Wei. 61) 할머니는 요즘 틈나면 북경내 카르푸 식품 매장을 찾아 피칸 (북미산 호두) 한봉지를 산다.


260그램짜리 피칸 1봉지에 중국 공무원 최저 시급의 6배에 달하는 38위엔 (약 6300원) 이나 하지만 웨이 할머니는 돈이 아깝지 않다.

웨이 할머니는 "전에는 호두를 까먹었는데 피칸이 훨씬 몸에 좋다는 방송을 본후 바꿨다" 고 말한다.


이어 "피칸은 맛도 있을뿐 아니라 노인들의 치매예방에도 그만" 이라며 피칸 예찬론을 아끼지 않았다.

18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WSJ) 은 미국을 대표하는 견과류인 피칸이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에서 대박을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피칸(껍질 포함) 가격은 파운드당 2.14달러로 3년전에 비해 두배 가량 뛰었다. 순전히 중국 탓이다.


2009년 중국은 미국 피칸 생산량의 4분의 1을 수입했다. 그보다 3년전인 2006년 피칸 수입량이 전무하다시피 했던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피칸 가격 급등은 미국내에서 상반된 결과를 낳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피칸 재배업자들은 미소를 짓는다. 과수원 땅값이 뛰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미국 본토 피칸 과수원을 매점매석하면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5년전 에이커 (약 4000평) 당 3000에서 3800 달러 정도하던 피칸 과수원 가격이 이제는 4500 에서 6000 달러를 호가한다.


반면 빵과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제과업체에는 피칸 가격 급등은 부담이다.


피칸 파이를 100년 넘게 생산하고 있는 텍사스의 콜린 스트리트 베이커의 밥 맥넛 사장은 가격 급등이 고통이라며 “확실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피칸뿐만 아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미국산 식재료 수입비중(금액기준)은 20%로 전체 규모는 166억달러에 달했다.


2005~2010년 사이 미국의 대 중국 수출은 2배 이상 늘었으며 대두, 유제품, 쌀, 과일 주스 등 곡물과 가공식품의 수출은 3배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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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식탐 공습이 시작됐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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