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아닌 동네로”…광주 광산구 ‘중간집’ 주민투표 통과
선운지구 어린이집 용도변경 찬성 73.6%
퇴원 환자 회복·지역 복귀돕는 통합돌봄 모델 추진
병원 문을 나와도 돌아갈 곳은 시설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동네여야 한다는 바람이었다. 광산구가 추진하는 '살던집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중간집' 조성 계획이 주민투표에서 70% 넘는 찬성을 얻었다. 돌봄과 의료를 생활권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전국 첫 시도가 주민 지지를 바탕으로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광산구는 전국 최초 어린이집 활용 '중간집' 구축 사업과 관련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선운지구 어린이집 용도변경 주민투표가 찬성 73.6%로 통과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광산구는 보건복지부의 '2026년 중간집 모형 구축 사업' 공모에서 전국 유일의 '집중케어형' 모델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광산구의 '살던집 프로젝트'를 표준 모델 가운데 하나로 삼아 올해 처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간집은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퇴원한 시민이 지역사회로 복귀하기 전 머물며 회복과 돌봄을 지원받는 주거 공간이다. 광산구는 현재 운영되지 않는 선운희망타운 2단지 어린이집을 활용해 중간집과 돌봄 플랫폼인 케어홈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지난 4월부터 주민 설명회를 세 차례 열어 사업 취지와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며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국토연구원과 LH토지주택연구원 등 주거 분야 전문가들도 현장을 찾아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주민투표에는 전체 591세대 가운데 476세대가 참여해 81%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35세대가 찬성해 최종 찬성률은 73.6%로 집계됐다.
광산구는 보건복지부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10호 이상 규모의 중간집과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케어홈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퇴원 이후 회복기 시민의 재활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건강·돌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또 LH와 협의, 건축심의 등 후속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6월까지 공간 조성을 마무리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이지영 광산구 돌봄지원팀장은 "많은 주민이 사업에 적극 참여해 준 덕분에 '살던집 프로젝트'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주거 기반 통합 돌봄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시민의 존엄한 삶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