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치즈' 마을마다 색깔심기..제2새마을운동
활성화 리더·지자체에 인센티브..1사1촌 운동과도 연계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1.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2리의 '의야지 바람마을'은 예로부터 의로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해 '의야지'로 불렸다. 특히 해발 750m 이상의 대관령 최정상부에 위치해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농촌 체험 장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5년도에 방문객이 6700여명에 불과했으나 매년 체험객들의 발길이 늘면서 지난해에는 7만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불과 5년새 관광객 수가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국내 도시민 외에도 일본, 대만, 동남아 등 한국의 참살이(웰빙)를 체험하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이 한 해 2만명 이상 다녀갈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2.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금성리는 '치즈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임실은 1966년 벨기에 출신 디디에 세스테벤스(지정환) 신부가 주민들에게 치즈 제조법을 알려줘 많은 농가가 생산에 나서면서 '한국 치즈의 원조'라는 이름을 얻게 된 곳이다.

이를 특화하기 위해 임실읍 금성리 화성·중금·금당 등 3개 마을 80여 가구는 2003년 치즈마을을 조성하고 2년 뒤부터 40여 농가가 본격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이 마을에는 2007년 3만여명에 이어 2008년 3만2000여명, 2009년 3만6600여명 등 체험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로 인한 수입이 한 해만 9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색깔있는 마을' 육성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스마일 농어촌 운동'(가칭)의 핵심 컨셉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색깔있는 마을 육성을 통해 도농상생(都農相生)을 도모하고 농어촌을 국민들의 삶터와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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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깔있는 마을' 육성이 핵심 = 정부는 장기적으로 농어촌에 '색깔있는 마을' 1만개를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는 2013년까지 우선적으로 3000개가 목표다. 색깔있는 마을의 형태는 농어업 특산품, 경관, 체험.관광, 전통문화, 음식, 축제 등 다양하다. 이러한 마을은 도시와 농촌의 교류 활성화, 경제 활동 다각화로 이어져 일자리 확대는 물론 소득원을 다원화 할 수 있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 마을의 특성을 잘 살리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하나의 관광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며 "더 나아가 젊은 인력을 농어촌으로 끌어들여 활기찬 농촌을 만들 수 있고 투자 자본을 유입해 부흥한 농촌을 이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색깔있는 마을' 육성을 위해 농어촌 마을별로 1명 이상을 그 마을의 리더로 선정해 창조적 사고와 전문 기술을 지닌 농어촌의 변화를 이끌 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 등 젊은 인력을 최우선으로 활용하고 오는 7월부터 핵심리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 1사1촌 운동과 연계 = 농어촌 1마을 1공동체회사 육성을 색깔있는 마을과 연계하고 1사1촌 운동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사1촌 결연 수는 8200개, 1교1촌 결연 수는 589개에 이른다.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농어촌 산업박람회를 활용한 농어촌 관광 및 향토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학생, 직장인 중심의 봉사단을 운영하고 기업, 아파트 단지 등과 농어촌 마을간 결연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 운동의 핵심이 될 지역 주민은 마을협의체를 구성해 그 마을을 이끌 리더를 선정하고 구체적 실천 과제를 발굴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 마을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정부는 측면에서 지원해 농어촌 주민과 지역의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은 자발적 참여로 교육, 토론 및 컨설팅 등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정부는 기존의 농어업 단체와 전국단위 운동조직 등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 '스마일 농어촌 운동'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5월 지역발전위원회 및 새마을운동중앙회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 적극 참여 마을에 인센티브 = 정부가 마을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스마일 농어촌 운동' 참여 등 농어촌 활력에 기여한 마을주민, 리더, 마을, 지자체 등을 매년 하반기에 선정해 시상하고 잘하는 마을을 중심으로 정책자금 등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심사기준, 포상내역 등 세부추진 계획은 별도로 수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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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발전 계획에 포함된 우수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신청시 시·군의 포괄보조사업 계획에 반영해 가점도 부여한다. 시·도, 시·군 지역발전사업 실적 평가시 평가지표에 '농어촌 활력증진 실적'을 반영해 지자체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어촌 포괄보조사업 예산을 농어촌 활력창출 운동과 연계해 사용하기로 했다. 포괄보조사업은 일반농산어촌종합개발, 농어촌자원복합산업화, 노어업기반정비사업 등 22개 사업군으로 연간 총 1조5000억원에 이른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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