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출신 김광진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팀 부장

김광진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팀 부장

김광진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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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뜨겁게 연애하다가도, 어느 시점에서는 과감하고 냉정하게 연인과 결별해야 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법이죠."


질문은 주식의 매매 전략이었다. 김광진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팀 부장은 주식 매도의 순간을 '이별'에 비유했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더 클래식'으로 활동하며 '마법의 성'과 같은 히트곡을 작사·작곡한 뮤지션다운 대답이다.

김 부장은 "급등장과 같이 투자자 모두가 행복에 젖는 구간이 있지만, 이 순간에 제대로 '이별"하지 못한다면 수익률은 급락하거나 마이너스가 된다"면서 "대세 상승장에 순응해야 하는 시점이 있는 반면 맞서는 전략도 구사해야하며 이를 판단하는 것이 바로 '아트(art)'의 영역"이라고 소개했다.


굳이 따지자면 그는 주도주를 따라 비중을 확대하기보다는, 기업실적 대비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투자하는 스타일이다.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펀드투자자로 '작지만 강한기업에 투자하라'의 저자 랄프 웬저를 꼽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 부장은 투자원금 절반을 날리고도 20여년의 장기투자 끝에 워런 버핏보다 높은 수익률로 시장의 승자가 된 랄프 웬저의 긴 호흡을 지향한다.

그는 "올 상반기 자동차 업종을 시장 주도주로 전망하고 있긴 하지만, 대표펀드인 '동부더클래식진주찾기펀드'의 업종 편입 비중을 10.8%에서 13.5%로 늘리는 수준으로 대응했다"면서 "그밖에 정보기술(IT)업종, 그중에서도 하드웨어에 집중하고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비중을 줄이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모두 2% 안팎에서 조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조건 오래 보유하면 수익률이 오르길 기대하는 장기투자에 대해서는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적립식펀드 투자도 너무 길게 끌고 가다 보면 원금이 커져서 거치식과 유사해져 위험에 노출 된다"면서 "무조건 오래 투자하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거나, 수익률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함정에 빠지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치주 발굴에 집중하는 만큼 기업탐방도 잦다. 1주일에 4, 5번은 직접 기업탐방에 나선다.


그는 "자산운용업계를 10년 이상 경험했는데, 외부 변수와 환경변화에 비교적 무감각한 사람들이 오히려 우수한 장기성과를 낸다"면서 "시장이나 이벤트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업방문을 통해 종목을 공부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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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익률이 노출되는데다가 일반 펀드매니저보다 유명세를 탄 탓에 스트레스도 많을 법하다. 김 부장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순간 멜로디가 떠오른다고 했다. "시험 전날 집중이 가장 잘 되는 것처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곡이 써 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요새 곡을 쓰고 있다는 그의 말은 최근의 스트레스지수를 짐작케 했다.


음악과 주식투자, 양쪽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고 인정을 받았던 그에게 어느 쪽이 더 힘든지 물었다. 그는 "항상 최상위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주식을 바닥에 사는 걸 잘하는 편이다. 다만 주식을 고점에 파는, '행복할 때 이별하는 것'에 비교적 약하다"면서 "노래는.. 지금이 가장 잘 부르는 것 같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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