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적 비교..소액투자자에겐 대안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자문형 랩의 대항마로 불리는 소수종목 펀드가 1분기 자문형 랩과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수익률 분포나 투자 형태 등이 유사해 랩 투자가 어려운 소액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투자종목 40개 이하의 소수종목 펀드 26개 가운데 23개가 코스피 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유리슈퍼뷰티펀드가 1일 기준 15.31%로 가장 놓은 성과를 거뒀고 한국투자핵심주도펀드가 2.4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자문형 랩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A증권사 기준 1분기 주요 15개 자문형 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코스모투자자문의 수익률은 15.37%로 소수종목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유리슈퍼뷰티펀드의 15.31%와 거의 차이가 없다. 소수종목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8.87%로 자문형 랩 판매액 상위 2개 증권사의 랩 평균 수익률인 8.55%와 유사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동일 유형의 상품이 비슷한 수익률을 내는 것에 비해 상품 간 수익률 차이가 크다는 점도 소수종목 펀드와 자문형 랩의 공통된 특징이다. 소수종목 펀드가 최대 12.89%의 수익률 격차를 냈고 A증권사의 자문형 랩은 20.22% 수익 격차를 보였다. 자문형 랩이 1분기 손실 상품이 있었던 탓에 격차가 더 벌어지긴 했지만 두 유형 모두 수익률에서 특정구간에 쏠림은 없었다.

대형우량주를 바탕으로 종목 수를 한정해 운용한다는 두 상품의 유사성이 이 같은 결과의 원인이다. 포트폴리오상으로 살펴봐도 수익률이 비슷했던 랩과 펀드는 보유 종목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소수종목 펀드의 대부분이 자문형 랩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상품이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기도 하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상품군이 같은 전략을 가지고 있고 랩의 운용역들 역시 대부분 펀드매니저 출신인 만큼 유사한 구도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며 "수익률 차이에서 알 수 있듯 결국 랩이냐, 펀드냐의 문제가 아니라 운용 능력에 따른 상품 선택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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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과와 함께 성과의 변동성, 수수료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랩이나 소수종목 펀드는 고위험군 상품인 만큼 성과의 변동성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소수종목 펀드가 수수료가 낮고 인프라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랩 투자 대안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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