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석권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로 영역확대..나머지는 3위 싸움 치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아날로그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내셔널세미컨덕터 인수를 추진하면서 다시 한번 반도체업계의 '몸집 불리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D램 반도체시장을 석권하고 체급을 올려 시스템반도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대만,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모색되고 있는 인수합병은 현 주력분야에서의 체급별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진단했다.

향후 삼성과 하이닉스 2강이 주도하는 D램 시장에서 3위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분야별 반도체 선도기업들이 핵심역량을 주력제품군에 집중하면서 M&A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일 것이란 설명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I는 65억 달러를 투자해 내셔녈세미컨덕터를 인수한다. 세계 아날로그 반도체 1위 기업인 TI는 이번 인수로 내셔널세미컨덕터 개발 능력과 제품들이 현재보다 10배는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의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을 합치면 총 75억달러로 전체 시장(420억달러)의 18%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앞서 작년 말께는 일본 D램 제조업체인 엘피다메모리가 대만 반도체업체 인수 합병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41.7%)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시장점유율 세계 3위(13.0%)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더 나아가서는 2위 하이닉스(21.8%)와 경쟁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해외 반도체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에 맞서 삼성전자는 4조5000억원이 투자되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공장에 시스템LSI반도체 생산라인을 6월 이전에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 돌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시스템LSI반도체에서만 1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스틴공장 외에도 경기도 기흥공장 S1라인에서 LSI반도체를 양산하고 있으며 추가공장 설립까지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독점논란이 우려될 정도로 D램 시장 장악을 마친 반면 작년 LSI반도체 부문 매출이 7조원에 불과한 삼성전자가 총 280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으로의 영역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외 반도체 업체들은 대부분 주력제품에 대한 시장지배력의 공고화를 위해 전력질주 중"이라며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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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세공정 발전 수준을 보면 주력 제품 외 다른 반도체부문으로 눈길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업체간 기술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유수 반도체업체들이 핵심 제품에만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근 도시바가 이미지센서인 CIS칩 생산 공장을 소니에 매각하고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긴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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