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는 콘텐츠다'...서울시 구청들 홍보 전쟁속 구청장 관심도 따라 홍보 능력 확연히 드러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행정은 서비스다. 주민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행정의 생존이 달려 있다 하겠다.


이 때문에 행정단체들마다 ‘홍보 경쟁’이 대단하다.

서울시는 하루 5~10건 정도의 보도자료를 낸다. 신문이나 인터넷에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자료를 쏟아낸다.


서울시 25개 구청들도 마찬가지다. 하루 1~3건 정도의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각 구청장이 선거를 통해 뽑힌 민선 구청장이다 보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서울시 25개 구청 중 11개 구청, 홍보과 운영할 정도 홍보 비중 커져


서울시 25개 구청 중 공보실이나 홍보담당관, 홍보정책과 등 독자적인 홍보 관련 과를 갖고 있는 구청은 11개 구청이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양천구 서대문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등 11개 구청이다.


이 중 강남구는 유일하게 구청장 직속으로, 송파구 성북구 동대문구 은평구 등이 부구청장 직속으로 돼 있다.


또 성동구 광진구 중랑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5개 구청은 기획공보과(기획홍보과) 형태로 있다.


다만 성동구는 7월 1일자로 홍보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들 구청은 홍보팀이 기획팀, 예산팀 등이 같이 있어 사실상 제대로 역할을 하기 쉽지 않다.


관악구 구로구 노원구 강서구 등 4개 구청이 홍보전산과 형태로 이뤄져 있다.


스마트 기능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홍보 기능과 합친 구조다.


또 관광에 대해 관심이 큰 중구와 마포구는 관광공보과, 종로구 동작구 도봉구는 문화공보과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서울시 25개 구청들은 민선4기에 비해 구청장들이 홍보에 비중을 더 주면서 홍보과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자치구는 홍보 경쟁에 둔감한 분위기다.


자치구들은 민간 기업에 비해 홍보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먼저 공무원들 자체가 홍보팀 자원을 기피한다.


많은 공무원들은 대부분 ‘갑’의 위치에 있다. 사회복지과나 가정복지과와 같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부서마져도 예산을 가지고 있어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은 ‘갑’ 신세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가능한 누구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적다. “도와달라는 사람은 많지만 누구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보 담당 공무원은 사정이 다르다. 언론을 향해 “기사를 부탁한다”며며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공직 중 유일한 ’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홍보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물론 경기 침체로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언론들이 홍보 담당 공무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일단 공보업무를 자원하는 공무원들이 없다. 평생 하지 않았던 보도자료를 발굴해 쓴 것도 어려운데다 언론인들과 저녁자리도 함께 해야 하는 경우 많기 때문이다.


◆구청장 홍보 관심도 따라 홍보 능력 차이


이런 홍보업무를 기피하는 속에서도 구청장이 홍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홍보 능력이 크게 차이 남을 알 수 있다.


홍보 인력부터 다르다.


서울시 구청 중 홍보 능력이 상대적으로 앞선 구청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성북구 노원구 강북구 동대문구 구로구 관악구 마포구 등을 들 수 있다.


강남구는 홍보실장 아래 신연순 공보팀장과 오은향 등 홍보담당자 2명 등 매일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있는 가운데 오은향 주임이 양질의 보도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토,일요일도 없이 뛰고 있다.


서초구는 홍보정책과장과 이순명 언론팀장 아래 공무원 20년 차 송주희가 중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지수 임유정 주임이 받쳐주는 모습이다.


최근 서초구는 정보사 부지와 지하철 교대역 도박경마장 건설 관련 굵직한 언론 보도가 잇달아 터져 김재홍 과장과 이 팀장, 팀원 모두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구청서 숙식을 함께하며 방어하고 있다.


송파구는 홍보담당관 아래 서범석 언론팀장과 조수연 이용섭 박장원 장혁준 주임등 4명이 작성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보도자료 담당 공무원을 갖고 있다.


특히 조수연 주임은 10년차로 계약직 공무원으로 서울시 자치구 공보담당자중 한 곳에서 가장 오래한 공보담당자다.


강동구는 홍보과장 아래 장병조 언론팀장과 김수연 양미랑 김경주 주임 등이 굵직한 내용을 발굴해 내고 있다.


김수연 주임도 계약직 베테랑으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보도자료 1일 한 것 주의를 배격하고 비중 있는 자료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성북구는 공무원 20여년 차 이문구 주임과 계약직 허준녕 주임이 홍보에 열정을 가진 김영배 구청장 움직임 기사를 위주로 발굴해 내고 있다.


동대문구는 김영철 팀장과 이일수 김광훈 주임이 뛰고 있다. 특히 김광훈 주임은 유덕열 구청장 선거대책본부에서 대변인을 맡다 민선 5기에 공보팀 계약직으로 들어와 유 구청장을 적극 보필하고 있다.


노원구는 한주석 팀장 아래 최근 박만기 김동미 주임 등 공무원 20여년 된 베테랑이 합류했다.


특히 김 주임은 글쏨씨가 특출해 벌써부터 작품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구로구는 역대 홍보팀이 강한 구청인 가운데 계약직 조호영 주임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5년 차 공무원 정인환 주임이 최근 합류했다.


관악구는 민주당 유명 대변인을 지낸 유종필 구청장이 홍보 전문가로 박진순 과장이 홍보과장을 연임하고 있다.


강북구는 서울시 방송팀장 출신의 베테랑 장병수 과장 아래 김호식 팀장, 오혁근 장재곤 주임이 앞서가는 보도자료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포구는 이수복 공보관광과장 리더십 아래 유상한 팀장, 김선화 주임 등이 안정된 구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대문구는 공보업무를 오래 한 고재용 팀장이 버티고 있다.


◆홍보 경쟁력은 바로 '콘텐츠' 경쟁력 이다


홍보는 결국 기획이다. 알맹이 있는 행정 서비스가 있어야 좋은 홍보물이 나올 수 있고 그 자체가 자치구 경쟁력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홍보역량을 높게 평가 받은 자치구는 그만큼 행정 콘텐츠가 좋다는 것을 반증한다.


물론 포장은 좋은 콘텐츠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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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자치구 홍보 경쟁력 자체가 자치단체장 경쟁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보다 발전된 자치구 홍보 경쟁력을 기대해본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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