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부회장 "2014년 2세대 배터리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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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오는 2015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제2 제너레이션(세대)전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도 가격경쟁시대에 돌입할 겁니다.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 앞서 나가야만 합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6일 충북 오창산업단지 오창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1공장 준공식을 마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도 멀티 서플라이어(공급자)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2014년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자동차용 배터리를 선보일 것"이라며 "그때 들어가는 배터리는 지금의 배터리가 아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화학은 제1공장 준공으로 연간 1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르노, 포드 등 10여개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일본 자동차 업체 2~3곳과도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GM의 쉐보레 볼트의 예약주문이 증가하면서 국내외 경쟁사를 압도하는 사업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으로는 여러 곳의 배터리 공급업체를 동시에 가져가는 '듀얼 소싱' 시대가 올 것" 이라며 "일본 지진에서도 봤듯이 하나의 공급처를 두는 것은 위험요인이 많기 때문에 부품 및 원료를 여러개로 가져가는 추세가 확산될 전망 "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코스트를 낮추는 것이 전기자동차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는 코스트(가격)경쟁"이라며 "후발주자와 차별화되는 제품 기술력을 확보해 그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G화학이 앞서가는 선두 위치에 있지만,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추격이 매섭고 국내 업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후발업체가 따라오는 상황에서 좀더 싸고 경쟁력있는 제품을 내놓아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는 정부지원금이 없으면 전기차가 팔리지 않는다"며 "현재 시판되는 전기자동차의 가격이 약 4만불에 달하는데 3만불 이하 로 가격을 낮춘다면 폭발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우후죽순 뛰어드는 업체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은 규모의경제가 필요한 시장"이라며 "결국 안정성과 체계적인 품질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일축했다. 소형 전지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사(국내 2곳, 일본 1곳)들이 끝까지 생존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 다.


이어 그는 "요즘 드라마 '마이더스'를 보고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 '욕심이 과하면 쫄딱 망한다'는 대사가 나온다"며 "LG화학은 새로운 사업 을 할 때 굉장히 검토를 많이하며, 핵심 역량을 갖췄는지 판단하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체와의 합작에 대해서는 "자동차 회사와 부품, 소재를 만드는 배터리 회사는 다르다"며 "한쪽이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경향이 있어 합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속내를 비쳤다.


김 부회장은 "2013년까지 투자가 완료되면 올해 10만대 생산규모보다 약 4배 증가한 35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제2공장 옆에 들어설 3공장은 201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공장이 완공되는 2013년이면 매출이 3 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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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장 증설에 대해서는 "유럽과 미국에 공장 건설을 검토했지만, 당분간은 힘들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남경)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전체 매출에서 석유화학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은데 줄여 나갈 것"이라며 "2015년이면 자동차용 배터리가 포함된 정보 전자 소재 분야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이며, 정보전자 소재 내에서는 2차 전지의 매출이 절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 다봤다.


오창(충북)=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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