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은 상상력 산업이다]"일감 주고 공사비 주면 그게 상생"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GS건설의 동반성장ㆍ상생경영 프로그램 중 협력회사들(중소건설회사)이 으뜸으로 꼽는 것은 금융지원이다.
GS건설은 협력회사 금융지원을 위해 지난해 초 400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이 돈이 밑천이 돼 협력회사가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으로부터 대출 받을 때 금리 혜택이 가능하다.
협력회사가 대출을 받으면 GS건설이 은행에 예금을 들어 GS건설 예금 금리 일부를 협력회사의 대출금리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윤인호 경성이앤에프 사장(51ㆍ사진)은 "GS건설의 다양한 금융지원 덕에 지난해 전선 값이 오르기 전 자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일감을 많이 주고 돈(공사대금)을 잘 주면 그게 바로 최고의 상생"이라고 말했다.
매출 280억원 규모의 전기공사업체 경성이앤에프는 14년째 GS건설과 거래하고 있다. 윤 사장에게 GS건설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대해 물어봤다.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있더라. 가장 와닿는 것은.
▲메이저 등급으로 분류된 협력회사나 신용이 좋은 곳에는 연간 총 거래금액의 20~30% 정도를 은행에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협력회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1% 정도의 금리 지원을 해준다.
지난해 여름 이 제도를 통해 싸게 대출 받을 수 있었다. 그 돈으로 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자재를 확보해 어려움 없이 공사를 끝냈고 회사에도 보탬이 됐다.
멘토링 해주고 애로사항도 자주 묻는다. 기술적으로 새로운 것이 나오면 보라고 알려준다. 전선값이 많이 올랐을 때의 대처방안을 알려주기도 하고 자재값이 급격히 인상됐을 때는 원청업체가 일부 부담해 주는 제도도 있다. GS건설이 대량 구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줄 때도 있다.
-진짜 동반성장은 뭔가.
▲건설경기가 계속 침체돼 요즘 일감이 많이 줄었다. 일 많이 주고 돈 잘 주면 그게 진짜 상생 아닌가.
-업종을 떠나 원청업체와 협력회사(하도급업체) 사이에 바뀌어야 할 점은.
▲동반성장이건 상생이건 협력회사를 동반자로 보는 인식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 협력회사를 허드렛일이나 하는 회사로 보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규모가 작고 나이가 많은 원청업체 직원일수록 현장에서 협력회사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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