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 유플러스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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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9일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첨단산업 등의 융복합화 추세 속에서 현재의 통신은 과거의 보편적 서비스개념을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현 수준의 통신비용이 결코 비싸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성통화로만 인식돼온 통신비용이 이제는 화상전화,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 케하는 융합비용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지식경제부가 추진해온 산업융합촉진법 시행과 관련, 전문단체인 한국산업융합협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날 지경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 15년간 통신속도가 1000배가 빨라졌지만 통신비는 적게 받는다. 가격이 오른 건가. 오히려 많이 인하됐다"고 했다. 그는 "요새는 휴대전화로 방자전(영화)도 보고, 증권도 하고, 단말기값도 같이 낸다. 예전에는 증권사 가서 3시간씩 앉아있으면서 커피도 마시고, 교통비도 들고 했는데 요새는 이게 다 통화료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요금이 올랐다고 한다. 통신비가 아니라 정보문화복지비다. 융합형 요금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은 통신사가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포털업체인 NHN과 다음은 40%(영업이익률) 이상이나 통신사는 7∼8%인데도 (통신비를)내리라고 한다"고 했다. 통신이 여전히 보편적 서비스(국민 언제 어디서나 평등하게 제공되는 서비스로 전기, 통신, 수도, 우편 등이 대표적)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편적 서비스다. 하지만 요새는 보편적이지 않은 것들도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통신은 국민인프라라서 전기, 수도처럼 어느정도 통제가 필요하다.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산업융합촉진법 시행과 관련해서는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IT는 인프라다. IT는 누워야 산다. IT가 누우면 거기서 다른 업종이 큰다"면서 "만약 100층 올려야 하는데 IT가 30층을 깔아주면 70층만 올리면 되지 않느냐. IT가 인프라가 될 때 우리도 선진국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IT와 융합이 많은데 모든 게 레드오션(시장의 과당, 과열경쟁)일때 한 가운데 뛰어는 것이 애플이다. MP3시장 뛰어들어 아이팟, 휴대전화 시장 뛰어들어 아이폰 만들고. 융합과 아이디어로블루오션(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의 융합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이는 블루오션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여행과 메디칼, 여행과 쇼핑 등의 융합이 블루오션으로 가는 길이다. 법 통과로 정부 지원이 있으면 관심이 생길 것이다. 한때 벤처도 정부 지원으로 많이 생겼지 않았나. 융합 벤처들도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광운대 총장(2005∼2009년)시절을 언급하면서 "한국종합예술학교 황지우 당시 총장과 연극에 우리 로봇을 등장시켰다. 배경이 변하니까 연극이 달라지더라. 이런 게 많아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중소기업들도 이제는 전부 융합이다. 여기도 저기도 안 속하다보니 지원을 못 받았는데 법 통과되면 지원이 늘 것"이라면서 "그전에는 법적 지원이 없어 비전이 없었다. 법이 앞장서야 하는데 허겁지겁 따라가기만 했다. 협회가 열심히 일하면 빨리 발전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산업융합협회에는 LG, KT, SK텔레콤, 기업은행, 신한은행,국민은행, 한독약품, 아산병원 등 35개 업체가 회원사로 있으며 법이 통과되면 회원사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삼성도 들어올 것이다. 안 들어오면 융합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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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신제품에 대한 적합성 인증 등 융합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산업융합촉진법은 지난 4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데 이어 이르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 법사위에서는 융합신제품의 적합성인증기간에 대해 당초 '대통령령으로 위임'한 사항을 법률에서 '최대 6개월(1회에 한해 30일 연장 가능) 상한'으로 수정 의결함으로써 융합신제품의 신속한 시장출시 지원을 더욱 강화했다. 이로써, 산업융합촉진법은 부칙 규정(법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에 따라 시행령, 시행규칙 등 후속입법을 거쳐 금년 하반기에는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산업융합협회는 ▲산업융합촉진법 실행에 대한 정책 건의 ▲융합 신시장 선점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시장화 지원 ▲각종 통계자료 분석과 모델 제시 ▲전문인력 양성 ▲정책 과제 등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산업과 문화의 만남에 대한 컨퍼런스를 개최한데 이어 앞으로 산업과 식품, 산업과 교육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하반기에는 융합관련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최만범 산업융합협회 상근부회장은 "2014년 융합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20조달러인데 우리 한해 예산으로 비교하면 70배에 이른다. 70년치 먹을 거리"라면서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을 만들고 실무자와 중간층, 최고경영자 대상 교육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성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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