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쌍끌이.. 기아차 사상 최고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지수가 단숨에 1970선을 회복했다. 전날 1920대로 떨어지며 1900선 지지를 의심하던 불안심리는 단숨에 상승추세 복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한국시장을 떠날 결심이라도 한 듯 꾸준히 팔기만 하던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섰고, 투신권도 대형주 중심으로 폭식했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악재 속에서도 긍정적인 뉴스들이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월 경기선행지수가 13월만에 상승전환 했다는 뉴스가 귓전을 때렸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리비아 사태 중재 제안 소식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42포인트(2.20%) 오른 1970.66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억771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1289억원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 포함해 63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포함해 217개였다. 지수도 급등했지만 모처럼 오른 종목 숫자도 내린 종목 수를 압도했다.
외국인이 1592억원을 순매수,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6거래일동안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 금액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순매수 전환 자체가 수급에 일조를 했다. 기관은 2694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중 1406억원이 투신권 순매수였다. 연기금도 83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088억원을 순매도, 모처럼 찾아온 주가 급등을 현금화 기회로 활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는 자동차와 조선주가 포함된 운송장비업종에 집중됐다. 이 업종에 대해 외국인이 1581억원, 기관이 114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덕에 운송장비업종은 3.59%나 급등했다.
가장 돋보인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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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기아차는 6.63%나 급등 6만27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24조9644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2%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3인방이 앞장서면서 자동차 부품주들도 동반상승했다.
조선주들도 모처럼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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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31% 오르며 단숨에 43만원대 중반으로 올라섰고, STX조선해양은 4%대, 한진중공업은 5%대 급등했다. 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3%대, 2%대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리비아 사태의 후폭풍을 가장 많이 맞았던 건설업종이었다. 건설업종은 이날 외국인이 46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487억원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4.37%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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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7만6000원대로 올라섰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은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 금호산업은 3%대 상승를로 장을 마감했다. 부도를 면한 진흥기업은 보통주뿐 아니라 우선주까지 동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역시 리비아발 모래폭풍에 휘청거렸던 항공주들도 반등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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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94% 오르며 1만원대에 복귀했고, 대한항공도 3% 이상 올랐다. 바다의 한진해운도 4.30% 올랐다.
금융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은행권의 쌍두마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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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신한지주가 나란히 3%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삼성화재가 4%대, 삼성생명이 3%대 상승하는 등 보험주들도 좋았다. 증권주들도 상승대열에 합류했지만 상승률은 시장수익률도 따라잡지 못했다. 삼성증권이 4%대 급등한 것을 제외하고,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은 1%대 상승에 그쳤다. 한국금융지주의 상승률도 2.26%에 머물렀다.
IT주들도 무난한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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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0.54% 상승마감한 것을 제외하고 특히 삼성그룹 계열 IT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일모직 이 6%대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나란히 3% 이상 올랐다. 하이닉스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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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 IT사들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두 회사 상승를이 1%대에 머물렀고, LG이노텍은 상승률이 1%에도 못미쳤다. LG화학은 1.26% 오르며 전날의 급등세를 조심스럽게 이어갔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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