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대 유가, 이미 경제 부담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IBK투자증권은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의 원유가격은 세계경제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지만 한국경제에는 다소 부담된다고 평가했다. 100달러 유가가 유지될 경우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3%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3일 IBK투자증권은 GDP 대비 원유소비액, 실질 원유가격 등을 고려할 시 2011년 평균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정도의 원유가격이 유지된다면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경제의 원유의존도가 과거 오일쇼크 당시보다 낮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여타 유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미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아직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등은 원유가격 상승 시 취약한 국가로 꼽았다. 인도 및 중국도 열악한 국가군에 포함된다는 평이다.
윤창용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의 경우 실질 원유가격이 10% 상승할 때마다 경상수지는 50억달러, 경제성장률은 0.4% 정도 둔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미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물가 불안, 경기 상승 모멘텀 지연, 기업이익 증가세 둔화 등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평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2011년 평균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유지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3% 중후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중후반, 경상수지는 100~150억달러, 원/달러 환율은 절상 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 평균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시에는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빠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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