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지난달 9일 최대주주변경을 지연해 공시 했던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6 15:30 기준 가 20여일이 지난 후에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8일 최대주주변동 공시불이행을 이유로 글로웍스의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했다.

글로웍스가 이미 지난달 9일 최대주주변동 공시를 한 바 있지만 최대 주주 변경일자를 확인해 정정공시를 했고 이를 기반으로 거래소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글로웍스는 지난달 9일 임시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수령 중 최대주주가 바뀐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주주명부를 수령해보니 박성훈 글로웍스 대표의 지분(1.88%)이 모두 사라져 2대주주였던 크레딧 인더스트리얼(1.72%)이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것. 하지만 회사는 정확한 변동일자를 확인할 수 없어 파악 후 추가 공시하겠다고만 했다.

문제의 소지가 있었지만 공시 하루전인 8일에 주주명부를 수령한 후 바로 최대주주변동을 알렸기 때문에 사안의 진위를 파악하기 전에는 문제 삼을 수 없다는 것이 당시 거래소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정정공시와 함께 문제가 생겼다. 박 대표가 지분 처분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 그 이유다. 박 대표의 지분은 담보로 잡혔다가 법원에 공탁된 후 채권자들에 의해 출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은 출급 전 원 소유주에게 동의를 구하게 돼 있다. 박 대표가 지분 변동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9일에는 명확한 사실을 파악할 수 없어 정확한 사실을 파악할 때까지 기다린 것"이라면서 "박 대표가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 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웍스 측도 할 말은 있다. 28일 정정공시에는 주식 출급일인 12월10일을 최대주주변경일로 공지했지만 이는 정확한 변경일이 아니라 채권자들이 주식을 출급해간 것으로 확인된 날일 뿐이다.


출급한 이후에도 명의자는 박 대표로 돼 있다. 언제 주식이 팔렸는지도 알 수 없다. 결국 출급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최대주주 변동일을 파악할 수 없어 어차피 공시불이행에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박대표 측의 항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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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웍스는 지난 1월 결정한 10대1 감자안을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승인 가결시켰다. 최대주주 지분이 1% 남짓한 회사가 특별결의를 성사시킨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임장을 확보해 통해 감자안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감자는 특별결의 사안이라 주총 참석주주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며,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이 출석해야 한다. 글로웍스는 박 대표의 보유지분이 없고 최대주주의 지분 1.72%도 우호지분이 아니지만 감자결의를 통과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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