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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사, 고유가에 '재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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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준 전월比 20%늘려.. 내수가격 상승세 진정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유사들이 치솟는 기름 값에 대비해 재고 물량을 확충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재고 물량을 늘려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월간국내 원유 및 제품의 수급 자료에 따르면 정유4사의 재고 물량은 1월 기준 6674만배럴로 전달(5518만배럴)에 비해 20% 이상 늘어났다.

재고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SK에너지다. SK에너지의 총재고량은 2229만배럴로 지난해 12월 1490만배럴에 비해 49.5%늘어났다. SK에너지는 원유수입량도 3409만 배럴로 전월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나 전략적으로 원유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1468만 배럴로 전월 대비 6%, 에쓰오일은 1016만배럴로 21%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도 4% 이상 재고량이 확대됐다.

재고 물량 확보를 통해 정유사들은 원유 급등에 따른 차익이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월말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4달러수준이었지만 지난달 말에는 배럴당 106달러로 10달러 이상 올랐다. 원유의 계약시점이 2~3달전인 것을 감안하면 배럴당 10~15달러 이상의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이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가해지는 기름값 인하 요구에도 다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석 에너지정책연구원 정책연구본부장은 "정유사들이 재고 물량을 늘린 것은 국제 원유 가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라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고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내수 시장의 가격 상승을 다소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동의 민주화 우려가 시작된 것 외에도 올해는 글로벌 경제회복과 중국 등 신흥국 경제성장의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며 "전반적인 시장상황에 대비해 정유사들이 도입량을 늘렸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정유사 관계자들은 국제 시황에 따라 수급을 조정하는 일반적인 경영 전략이라고 입을 모았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국제시장에서 제품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유 확보물량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도 "원유가격이 많이 오를 것에 대비해 재고 물량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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