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매업체, 亞 사업이 살린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고령화와 장기불황에 일본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사업부가 일본 소매업체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소매업체들의 해외 사업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일본 대형 유통업체 이온은 지난해 3~11월 아시아 소매사업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72억엔으로 추산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온의 일본 대형할인점 사업 영업이익인 73억엔에 맞먹는 수준이다.
편의점업체 훼미리마트와 슈즈 멀티샵 ABC마트 역시 지난해 3~11월 해외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훼미리마트는 대만과 한국 사업부 순익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태국 사업부도 흑자 전환했다.
생활잡화 브랜드 ‘무지(MUJI)’로 유명한 료힌게이카쿠의 같은 기간 아시아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8.5%로 일본 시장의 8.4%를 넘어섰다.
백화점들의 해외 사업 실적도 좋았다. 일본 대형 백화점 다카시마야의 싱가포르점 영업이익은 19억엔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 증가했다. 화장품과 가방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세탄 미츠코시 백화점은 지난해 4~12월간 해외 매장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세탄 미츠코시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반정부 시위로 태국 방콕점을 잠시 문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신흥국 사업이 '효자'노릇을 하면서 일본 주요 소매업체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온은 일본 내 지출을 줄이는 반면 해외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 향후 3년간 아시아 사업 투자금을 기존의 3배 가량인 2075억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3~11월 동안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매장을 847개 신설하는 등 해외 매장을 늘리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말 기준 훼미리마트의 해외 매장은 8948개로 일본 내 매장 수 8083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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