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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日주식에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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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최근 일본 주식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의 일본 주식시장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TSE)에 따르면 11일로 마감된 주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15주 연속 순매입했다. 이는 2005년 이래 최장기간이다.
뉴욕소재 투자업체 인터내셔널 벨류 어드바이저스의 샤를 드 볼크 매니저는 “일본 주식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향후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27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그는 이 가운데 이미 15%를 일본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상당수 일본 기업들이 산업적인 측면에서 잘 경영되고 있다”며 투자 비중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세계 최대 수준의 부채를 떠안고 있으며, 일본 경제는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엔 강세와 디플레이션은 여전하며 고령화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정부부채을 이유로 22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일본 국가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고, 이에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했다.

소니와 같은 대기업들의 수익성도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3% 정도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13%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이런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저평가된 가격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가 최근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이는 여전히 1990년대 일본 주택시장과 주식시상 버블이 붕괴되기 전 고점보다 3분의2 이상 낮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빠지기 전 보다는 20%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TSE에 상장된 1700개 기업 가운데 3분의2 가량의 주가순자산비율(주가/주당순자산)은 1을 밑돌았다. 일본 상당수 상장 기업들이 저평가돼 있으며 그만큼 투자 리스크가 적은 것이다.

다이와리서치연구소의 나루세 준야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한때 일본주식을 자동적으로 지나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제는 이를 다시한번 살펴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완연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투자를 늘리고 있고, 수출 주도형 일본 경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동 사태와 인플레이션, 중국 등 일부 신흥국들의 긴축 정책 등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투자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이 일본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만큼 일본 수출주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중국 성장세에 투자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기업들은 수년동안 현금을 쌓아두면서 비난을 받아온 터라, 최근 일부 기업들이 배당금을 높이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이 반길만할 일이다.

아울러 식품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인터내셔널 밸류 어드바이저스는 도요타와 소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건축자재 임대업체 가나토모와 헤어케어 용품 제조업체 밀본 등 저평가된 중소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 볼크 매니저는 “적절한 주식을 선택한다면 일본 주식시장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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