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찾는 과정엔 남·여가 따로 없죠”
종사자 90%가 남성인 컨설팅 뛰어든 네오플럭스 女 3인방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이 더 큽니다."
남초 현상이 두드러지는 국내 컨설팅업계에 뛰어든 여성 컨설턴트 3인이 말하는 공통적인 소감이다. 두산 두산 close 증권정보 000150 KOSPI 현재가 1,707,0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0.23% 거래량 59,818 전일가 1,703,000 2026.05.15 10:53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특징주]포트폴리오 다각화 중인 두산, 14% ↑ 계열 컨설팅 회사인 네오플럭스(대표 이종갑)에 근무하고 있는 김지선ㆍ구본정ㆍ정진하 컨설턴트가 주인공이다.
네오플럭스는 오퍼레이션 컨설팅 전문 기업으로, 제조업체의 설계ㆍ구매ㆍ생산과정에서 낭비요소를 제거해 연간 5~15%의 원가를 절감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업무 특성 대부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야 하다 보니 당연히 컨설턴트의 대부분이 남성이며, 네오플럭스도 전체 인력의 90% 이상이 남성이다.
3명의 여성 컨설턴트는 남자 컨설턴트들도 체력의 한계를 호소하는 이 험난한 현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경남 창원의 한 대기업 사업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장에서의 비용 낭비 요소를 발견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꿔 줌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5~15% 끌어올려 주는 일을 하고 있다.
맏언니격인 정 컨설턴트는 미국에서 오퍼레이션 매니지먼트와 회계학을 공부한 후 지난 2008년 네오플럭스에 입사했다. 루마니아에서 프로젝트를 마친 후 귀국하자마자 창원에 내려왔다. 그는 기업을 변화시키기 위해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다양한 툴을 활용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면서 컨설팅에 매료됐다고 한다.
그의 뒤를 이어 지난해에는 김 컨설턴트와 구 컨설턴트 등 2명이 함께 입사했다.
미국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한 김 컨설턴트는 학부 재학 중 컨설팅 업체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이 부문의 가능성을 체험했단다. 항상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그가 생각한 컨설턴트의 매력이다.
구 컨설턴트는 건축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공학도다. 오퍼레이션 컨설팅은 제조 공정에 관한 컨설팅이 많아 공대 출신이 전체의 80~90%를 차지한다. 아직은 초창기라 모든 일이 신기하다는 그는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전공에 연연하기 보다 논리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같은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들이 남성의 벽을 넘어설 수 있었던 배경은 스스로가 키운 능력과 더불어 능력 위주의 인사 정책을 활용하고 있는 두산그룹의 기업 문화 덕분이었다. 하지만 아직은 '여성' 컨설턴트라서 힘든 점은 존재한단다.
정 컨설턴트는 " 현장은 수 년간 기술을 닦아온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보니 저희에게 선입견을 갖고 대하고, 반발도 있었다"고 전했고, 김 컨설턴트는 "평균 4~5개월 동안 현장에서 함께 숙식을 하며 지내는 동안 이동이 잦고 근무시간이 길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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