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러 양국 수요 21주년을 맞아 정부가 러시아를 다시 보기로 했다. 기존 무역, 투자대상국의 틀을 벗어나 러시아의 막대한 외환보유고와 국부펀드를 국내에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러시아 투자연구회를 출범시키고 대규모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준비에 착수했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출범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러시아 투자연구회를 통해 투자유치 유망분야 선정, 투자가 및 매물발굴, 투자유치·해외진출 연계 쌍방향 투자협력 모델정립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연구회에는 지경부에서 변종립 투자정책국장, 천영길 투자유치과장이 참여하고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 변현섭 롯데경제경영연구소 박사, 김학기 산업연구소 박사, 성원용 인천대 교수, 송용원 산업기술대 교수, 오영일 한국투자증권 팀장, 송종찬 포스코 팀장, 조복원 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박용수 KOTRA 팀장, 오주현 무역보험공사 팀장 등 산학연의 러시아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변종립 국장은 "그간 투자유치 측면에서 러시아 등 신흥자본국에 대한 기초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러시아는 막대한 외환보유고, 국부펀드 등을 바탕으로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대한국 투자 규모가 미약해 개척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경우 현재 외환보유고는 세계3위(2009년 4300억달러), 세계10위 국부펀드인 내셔널웰페어펀드(2010년 운용자산 1420억달러)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도 "한러 양국간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평적인 투자협력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러시아 정부의 5대 중점육성 분야(에너지, 정보통신, 우주항공, 원자력,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투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경부는 오는 6월 러시아에서 IR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11월에는 인도 등 신흥 자본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투자환경설명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또 인도(뭄바이) 및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현지 코리아비즈니스지원센터(KBC)를 투자유치 지원 KBC로 신규지정하는 등 투자유치 인프라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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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러 양국은 양국간 통계를 집계한 1992년에 교역규모가 1억9000만달러였으나 2008년에는 181억달러로 90배 이상 급증했다. 2009년에는 글로벌금융위기 여파로 교역규모가 크게 위축돼 99억8000만달러로 위축됐다. 같은 기간 대러시아 수출은 1억2000만달러에서 36배 증가한 41억9000만달러, 대러시아 수입은 7000만달러에서 77배 증가한 56억달러로 성장했으며 무역수지는 2005년까지 적자에서 2006년 흑자로 돌아섰다가 2009년 1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부문은 러시아 정부의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에 따라 2006년부터 증가해 2009년 중 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러시아의 대한국 투자는 2009년 말 누적기준으로 4000만달러에 불과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유라시아와 태평양의 관문으로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인접한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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