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프로그램 성공..고객 입장 이해하는 마케팅이 중요"

조엘 에와닉 GM CMO.

조엘 에와닉 GM C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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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미국)=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의 기업문화가 강하게 지시내리는 스타일이라면 GM은 강력하지만 다른 분야의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엘 에와닉(Joel Ewanick) GM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3,0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14% 거래량 3,013,481 전일가 712,000 2026.05.15 12:40 기준 관련기사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빌딩이 로봇이 된다? 그 상상의 첫발 내딛다 와 GM의 차이점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에와닉 CMO가 현대차와 GM을 비교한 것은 그의 경력 때문이다. 그는 3년간 현대차의 미국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한 후 닛산을 거쳐 지난해 5월 GM으로 이동했다. GM에서 그는 미국 마케팅 부사장에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전세계 GM 마케팅 최고 책임자를 맡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현대차 재직 시절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 마케팅 책임자로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에와닉 CMO는 오토모티브뉴스의 '2009 마케팅 올해의 올스타’, 브랜드위크(Brandweek)의 ‘2009 마케팅 책임자’, 포브스가 뽑은 ‘올해의 총 마케팅 책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이력 때문에 기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현대차 재직 시절의 활약상에 모아졌다.


현대차가 2009년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실직 프로그램은 그의 대표작이다. 실직 프로그램은 현대차 구매고객이 실업으로 인해 차값 지불 능력이 사라졌을 때, 현대차가 이를 다시 되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와닉 CMO는 "그 마케팅 전략을 도입했을 때는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으로 올라있었고, 매우 독특한 상황이었다. 회사가 고객과 동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고객들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고객이 걱정하고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찾으면,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와닉 CMO는 "현대차와 GM의 기업문화는 매우 다르다"면서 "현대차는 매우 강력한 리더십 아래, 목표가 있으면 강하게 지시내리는 스타일"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GM의 기업문화에 대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존중하고, 소비자 지향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GM에서도 현대차 시절 성공 마케팅 방법인 실직자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실직자 프로그램은) 그 당시 상황을 반영한 적절한 프로그램이었다"면서 "GM은 친환경과 연관된 독특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재 그의 관심사는 준중형인 시보레 크루즈(내수명 라세티 프리미어)의 북미 시장 안착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행하는가다.


에와닉 CMO는 "미국에서는 준중형 및 중형차 시장이 제일 치열한데, 크루즈는 연비 실내공간, 내비게이션, 안전도 별 5개 획득 등 매우 고무적인 성능의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취약 지역 공략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시보레 브랜드는 미국 중부에서 인기가 가장 높고, 북동부가 그 다음, 서부 지역 판매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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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와닉 CMO는 전세계 GM 브랜드인 뷰익, 캐딜락, 시보레, GMC, 홀든, 오펠과 복스홀 등 모든 브랜드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도 도입돼 있는 캐딜락 브랜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북미에서는 BMW 등의 대안으로 캐딜락이 고려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면서 "같은 고급 브랜드라도 뷰익이 좀 더 인간적이고 접근가능한 브랜드인 반면, 캐딜락은 나름 독특한 개성이 있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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