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철강업계 경쟁구도가 가속화 되면서 업계 1위 포스코의 주요 고객군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처 현황과 비교했을 때, 현대중공업과 현대하이스코, 현대차그룹이 각각 1.6%p, 0.9%p, 0.4%p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3개 현대가 그룹이 포스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말 10.6%에서 올 1~3분기에는 7.7%로 급감했다.
업종별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후판 주요 수요처인 조선업체의 경우 지난해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말 1.5%에서 올해 1~3분기에는 1.1%,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기간 2.0%에서 1.3%로 각각 0.4%p, 0.7%p 줄었다. 지난해말 1.0%였던 STX조선해양은 이름이 빠졌다. 일관 제철소 가동 후 후판시장에 뛰어든 현대제철과 신후판공장 준공으로 후판 생산량이 증가한 동국제강, 여기에 수입산 제품까지 경쟁구도가 다변화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현대하이스코의 물량 감소분은 포스코의 전략적 우군인 유니온스틸과 세아제강이 만회했다. 세아제강의 매출액 비중은 1.6%에서 2.1%로, 유니온스틸은 1.7%에서 1.8%로 각각 0.5%p, 0.1%p 늘었다.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의 매출비중도 1.8%에서 2.1%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LG전자의 매출비중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비중 1.0%로 처음으로 포스코 주요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LG전자는 올 1~3분기 현재 1.3%까지 증가했다. 평판TV와 백색가전, 휴대전화 등의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적용 사례가 늘면서 양사간 제휴 관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매출 비중 1.0% 이상을 기록한 10대 포스코 고객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21.9%에서 올 1~3분기에는 19.6%로 20%벽이 깨졌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늘어났고, 가격 조건도 호전됐다는 점에서 볼 때 2010년 들어 포스코 10대 고객사들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비중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들어 포스코는 고객사 이탈을 막기 위해 대형 수요사에 대해 묶음(패키지) 상품 공급제도를 도입하고, 소량 구매 고객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등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나 대량으로 철강제품을 소화하는 고객사는 한정돼 있고, 현대제철이 이달 23일 제2고로를 가동하면서 시장에 쏟아질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소기업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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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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