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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보단 GM대우와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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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시장 뛰어든 현대제철·동국제강과 경쟁구도로 고객군 변화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철강업계 경쟁구도가 가속화 되면서 업계 1위 포스코의 주요 고객군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0년 3·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3분기 기간 동안 회사의 주요 매출처(매출액 기여도 순)는 현대중공업그룹(미포조선·삼호중공업 포함) (3.0%), 현대자동차그룹(2.5%), GM대우자동차(2.4%), 현대하이스코(2.2%), 포스코강판(2.1%), 세아제강(2.1%), 유니온스틸(1.8%), 대우조선해양(1.3%), LG전자(1.3%), 삼성중공업(1.1%)의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처 현황과 비교했을 때, 현대중공업과 현대하이스코, 현대차그룹이 각각 1.6%p, 0.9%p, 0.4%p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3개 현대가 그룹이 포스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말 10.6%에서 올 1~3분기에는 7.7%로 급감했다.

업종별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후판 주요 수요처인 조선업체의 경우 지난해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말 1.5%에서 올해 1~3분기에는 1.1%,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기간 2.0%에서 1.3%로 각각 0.4%p, 0.7%p 줄었다. 지난해말 1.0%였던 STX조선해양은 이름이 빠졌다. 일관 제철소 가동 후 후판시장에 뛰어든 현대제철과 신후판공장 준공으로 후판 생산량이 증가한 동국제강, 여기에 수입산 제품까지 경쟁구도가 다변화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반면 자동차 부문에서는 GM대우와의 거래량 급증이 눈에 띈다. GM대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말 1.7%에서 올 1~3분기 2.4%로 0.7%p 증가해 현대차그룹과 거의 대등한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모기업 해체후 수출 급감으로 타격을 입었던 GM대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강제품 수요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현대하이스코의 물량 감소분은 포스코의 전략적 우군인 유니온스틸과 세아제강이 만회했다. 세아제강의 매출액 비중은 1.6%에서 2.1%로, 유니온스틸은 1.7%에서 1.8%로 각각 0.5%p, 0.1%p 늘었다.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의 매출비중도 1.8%에서 2.1%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LG전자의 매출비중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비중 1.0%로 처음으로 포스코 주요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LG전자는 올 1~3분기 현재 1.3%까지 증가했다. 평판TV와 백색가전, 휴대전화 등의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적용 사례가 늘면서 양사간 제휴 관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매출 비중 1.0% 이상을 기록한 10대 포스코 고객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21.9%에서 올 1~3분기에는 19.6%로 20%벽이 깨졌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늘어났고, 가격 조건도 호전됐다는 점에서 볼 때 2010년 들어 포스코 10대 고객사들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비중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들어 포스코는 고객사 이탈을 막기 위해 대형 수요사에 대해 묶음(패키지) 상품 공급제도를 도입하고, 소량 구매 고객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등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나 대량으로 철강제품을 소화하는 고객사는 한정돼 있고, 현대제철이 이달 23일 제2고로를 가동하면서 시장에 쏟아질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소기업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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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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