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銀 영업정지' 관련주 영향은
은행주 '제한적'..구조조정 속도 '주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금융당국이 삼화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조치를 취하고 나선 가운데 관련 증시에서는 즉각적인 반응 보다는 관망세가 우세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은행주들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업지수는 강보합, 은행업 지수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KB금융(0.33%), 대구은행(0.89%), 우리금융(1.63%) 등이 오름세다. 반면 기업은행(-1.38%), 외환은행(-0.86%), 전북은행(-0.9%) 등은 약세다.
저축은행 주들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세지만 낙폭은 크지 않다. 솔로몬저축은행(1.21%), 푸른저축은행(0.56%), 제일저축은행(2.18%) 등이 전일대비 내림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말 기준 총자산 1조4000억원으로 저축은행(105개) 총자산(86조5000억원)의 1.6%를 차지하고 있다"며 "영업정지로 인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번 조치가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도 "정부가 이번 조치 이후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저축은행 주에는 단기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은행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권 영향의 관건은 인수가격의 적정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처리 방안 등"이라며 "금융지주·은행권이 불합리하게 높은 인수가격을 지불하거나 사후 손실에 대한 보호장치 없이 PF대출을 인수할 경우, 정부는 저축은행 부실정리비용을 인수자(금융지주·은행)에게 간접적으로 전이한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행주의 경우 국민연금 한도를 풀어 준 것이 수급적으로 긍정적인데다 전날 단행한 금리인상 역시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작용을 해 단기 상승 모멘텀이 연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너무 모멘텀적인 측면에만 기대는 것은 좋지 않다"며 "펀더멘털 면에서도 대부분 기대감이 선반영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자체에서 의미를 찾기보다 이번 결정으로 정부가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은행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슈는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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