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숙적 이라크에 극적인 역전승…D조 1위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우승후보' 이란이 숙적 이라크를 맞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안컵 첫 승을 신고했다.
이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메드빈알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D조 1차전에서 후반 39분에 나온 이만 모발리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란은 승점 3점을 획득, 조1위에 오르며 8강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 대표팀의 비디오분석관 출신 압신 고트비 이란 감독은 아시안컵 데뷔승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는 이날 패배로 남은 일정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란과 이라크의 맞대결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의 대리전을 방불케 했다. 두 나라는 치열한 라이벌 의식 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는 공방전을 펼치며 대회 개막 이후 가장 흥미로운 경기를 선보였다.
기선을 먼저 제압한 쪽은 이라크였다. 이라크는 지난 대회 MVP이자 득점왕인 유니스 마흐무드가 전반 13분 헤딩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이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볼점유율에서 앞서며 파상공세를 펼친 이란은 전반 42분 골람 레자에이의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아드라닉 테이무리안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레자에이는 골키퍼 1대 1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계속 이어갔다. 특히 이란은 위력적인 세트피스 공격으로 이라크 골문을 위협했고, 이라크 역시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39분이었다. 이라크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만 모발리는 거리가 있었음에도 과감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이란은 극적인 2-1 역전승을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란은 15일 오후 북한과, 이라크는 16일 새벽 UAE와 각각 D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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