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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도 자립하려면 성과가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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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숙래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소장
김숙래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소장

김숙래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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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소재개발본부의 올해 매출이 5억원인데 내년 목표를 5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김숙래 섬유소재연구소 소장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1년 새 매출을 10배 이상 늘리는 일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음을 확신시키려는 듯 최근 거둔 실적이 줄줄이 이어졌다. 올해 거둔 시험분석 연구사업비 7000만원은 내년에 2억2000만원으로 늘어나고, 내년에 연구 프로젝트도 200건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경기도 북부에 소재한 섬유소재연구소는 섬유 산업 업계의 기술 지원 제공과 소재 브랜드 개발 등을 주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시장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주는 브레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 소장은 "연구소가 생긴지 3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서 조직이나 사업을 제대로 갖춰나가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면서 연구소 자립을 위해 성과주의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 해 성과급을 150~600%까지 차등지급하고 있다"면서 "지자체 지원금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을 풍부하게 받는 다른 연구소처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연구소는 '기업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는 생각으로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몰 마이 클러스터(Small-My Cluster)'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협력 사업이다. 이는 연구원 한 명이 양주ㆍ포천ㆍ동두천 등 경기북부 지역에 산재해 있는 섬유기업 10여곳을 밀착 관리하는 사업이다. 이 클러스터에 속해 있는 기업체는 220개. 김 소장은 "앞으로 300개까지 늘릴 것"이라며 "업체가 우리 연구소를 자신들의 연구소라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업체의 어려운 점을 먼저 찾아가 발견하는 '애로기술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7명으로 구성돼 있는 이 팀은 30년 이상 섬유업계 대기업이나 현장에서 종사했던 은퇴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팀은 연구소로 출근하지 않고 매일 업체를 돌아다니면서 상담을 한다. 하루에 15곳 이상 돌아보고 매주 한 번 연구소에서 모여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논의한다.

김 소장은 "업체들의 만족도도 높아 작년 1300여건이었던 지원 실적이 올해에는 1500여건으로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강화해 섬유업계가 공동 발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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