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소재개발본부의 올해 매출이 5억원인데 내년 목표를 5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김숙래 섬유소재연구소 소장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1년 새 매출을 10배 이상 늘리는 일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음을 확신시키려는 듯 최근 거둔 실적이 줄줄이 이어졌다. 올해 거둔 시험분석 연구사업비 7000만원은 내년에 2억2000만원으로 늘어나고, 내년에 연구 프로젝트도 200건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그는 "한 해 성과급을 150~600%까지 차등지급하고 있다"면서 "지자체 지원금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을 풍부하게 받는 다른 연구소처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연구소는 '기업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는 생각으로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몰 마이 클러스터(Small-My Cluster)'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협력 사업이다. 이는 연구원 한 명이 양주ㆍ포천ㆍ동두천 등 경기북부 지역에 산재해 있는 섬유기업 10여곳을 밀착 관리하는 사업이다. 이 클러스터에 속해 있는 기업체는 220개. 김 소장은 "앞으로 300개까지 늘릴 것"이라며 "업체가 우리 연구소를 자신들의 연구소라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업체들의 만족도도 높아 작년 1300여건이었던 지원 실적이 올해에는 1500여건으로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강화해 섬유업계가 공동 발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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