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최대 전력수요 하루 2번 경신..비상체제 가동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파가 몰아친 15일 전력사용량이 폭증하면서 하루에 두 차례나 최대전력수요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1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서울지역이 영하 13도로 내려간 15일 오전 11시 최대 전력수요가 7108만kW, 오후 6시 7130만kW를 잇달아 기록했다. 최대전력수요가 7000만kW를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며 하루 두 번이나 최대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올 들어서는 여름철 8월 20일 오후 3시 최대전력 기록인 6989만kW를 경신했다. 이는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린 가운데 겨울철 전력 수요의 약 24%에 달하는 난방용 전열기구 사용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달부터 내년 1월 사이에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가 7250만kW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한전은 15,16일 이틀간 주간예고 수요관리를 시행해 1500㎿의 전력수요를 감축하고 예비전력 4439㎿ ,공급예비율을 최대 2.0%(4.2%→6.2%)까지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주간예고 수요관리는 동계수급안정을 위해 정부와 함께 일반용과 산업용 고객을 대상으로 약정고객이 기준부하대비 10%이상 또는 3000㎾이상 줄이는 경우 지원금을 지급해 수요를 감축하는 제도다.
정부와 한전, 전력거래소 등 관계기관은 비상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예비전력확보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대국민 전기소비절약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발전 5개사 등 전력그룹사는 자체적으로 시행해오던 사무실 난방온도도 정부 권고치인 20도보다 2도 낮은 18도로 운영하고,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에 난방을 중지하여 난방시간을 4시간(오전 10∼12시, 오후 5∼7시) 단축운영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화력 및 원자력발전소 등 모든 발전소에서도 발전기 가동에 직접적이고 긴급하지 않은 급수설비, 운탄설비, 냉각펌프 등 발전기 지원설비의 운영시간을 이전 또는 피크시간에 가동을 일시 중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약 500만㎾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 규모는 화력발전소 10기를 추가 가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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