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칼 퇴근 하세요."
젊은 조직 STX그룹도 눈치퇴근은 묵과할 수 없는 문제로까지 커진 상황. 수십년간 역사를 가진 기업이 먹은 기업에서나 있을 법한 문제가 STX에서도 발생하자 이러한 폐단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에서 "기성세대들이 시간에 대해 느끼는 중압감은 젊은 세대와 다른 것 같다.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쌍방의 책임이라 보여진다"며 "여러분의 리더들이 아직까지 나와 같은 시간 개념을 가지고 있다면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세상에 누가 퇴근할 때 눈치보라는 사람은 없을 것 아닌가. 우리 경영진에서도 굉장히 싫어하는 게 눈치퇴근인데, 여러분들이 좀 더 당당해 졌으면 좋겠다"며 "본인이 일에 대한 자신감, 내게 주어진 시간 내에 일을 충분히 한다는 자신감이 절반이며, 그 다음에 리더가 이를 포용하고 본인의 일을 시간 내에 충분히 하는 한은 가급적이면은 시간 내에 퇴근시켜 주는 것을 관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요즘 젊은 세대들 좀 직설적인데, 팀장들 한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아직 그런 문화가 형성이 안됐는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발언은 내년 출범 10년을 맞는 STX그룹이 공채기수인 젊은 직원과 외부에서 수혈한 경력직원들이 혼재하면서 역사가 오래된 기업에서 나오는 폐단이 속속 드러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차별화 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중인 STX그룹은 다양한 내부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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