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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들 건강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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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폐환자 14명 40대 이상 주민의 15.9% 만성폐쇄성 폐질환 확인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강원도 영월군 시멘트 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건강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0세이상 17.3%인 211명이 만성폐쇄성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영월에는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영월권 시멘트 공장 주변지역에서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주민건강영향 조사결과를 종합해 9일 발표했다.

과학원측은 전체 1843명의 질병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와 중금속 건강 영향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유소견자 686명은 여의도 성모병원 등 3개 종합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포함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과학원은 "검사결과 전체 1357명 중 15.9%인 216명이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나타난 전국 읍· 면단위의 40세이상 평균 COPD 유병률인 15%보다 높은 셈이다.

COPD는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폐 조직이 손상돼, 만성적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 등을 보이는 폐질환이다.

2008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14.9로 사망순위 6위를 기록하는 등 COPD질환은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에 해당하는 중대 질병 가운데 하나다.

CT와 조직검사 결과, 진폐증 14명과 폐암환자 3명을 확인했다. 이 진폐증 환자 가운데 3명은 농업에만 종사해, 직업력이 전혀 없는 7·80대 여성이어서, 시멘트 공장에서 날아온 분진 탓에 진폐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폐암 환자 3명은 시멘트 공장 분진 등과 직접적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광부로 일했거나 시멘트 공장에서 일한 직업력이 있는 진폐증 환자 11명은 산재의료원에 등록되 관리하고 있다.

직업력이 없는 진폐환자 3명과 만성 폐질환자 216명에 대한 치료를 위해 올해 영월군에서 국고 1억5000만원을 지원해 영월보건소에서 환자 등록관리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영월군은 내년에도 예산 1억원을 마련해 피해주민들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국립과학원측은 “이번 진폐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구체적인 원인규명은 충남 보령과 제천 등지 타 지역 건강 영향조사 결과와 함께 검토해 2011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의 피해보상 요구와 관련해 정부는 일단 주민과 업체 간 자율적인 해결 방안을 유도할 방침이며, 불가피하면 환경분쟁조정 절차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궁극적으로,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주민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 구제하는 법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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