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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맞은 현대건설(3)]"인재가 미래".. 인재육성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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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현대건설의 강점은 오랜 역사와 숙련 전문인력이다. 토목과 건축 등 전통적으로 노하우가 축적된 분야와 함께 주택, 플랜트, 원전 등에 고루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베테랑으로 통하는 임직원들이 곳곳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현대건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원전분야만 해도 25년 이상 원전건설공사를 맡고있는 전문가가 150명에 달한다. 지난 1971년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시작으로 국내에 들어선 총 20기 중 12기의 원전을 건설해온 경험 덕분이다. 이런 인적자원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UAE 원전 수출에서도 현대건설이 대표 시공사로 참여하게 됐다.
특히 인력관리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국 건설업 대표주자로서의 자긍심이 크다보니 임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심이 높은 데다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뿐만 아니라 '통섭형 인재'로 키워내기 위한 김중겸 사장의 노력에 보다 창의적이고 활기 넘치는 조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한달에 한번은 강사로 나서 전체 임직원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회사의 주요 사안을 직접 챙긴다. 또 신입사원은 물론 본부나 팀별로 자주 오찬 등을 함께 하며 고민을 함께 나눈다. 인문학을 통해 폭넓은 사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각종 문화공연을 함께 관람하기도 한다.

김 사장의 인문학 예찬은 끝이 없다. 단순한 기술지식만으로는 능동적인 시장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오페라 지휘자가 바이올린과 피아노 등 악기들의 성능과 음색을 골고루 알아야 되듯 본부장이나 현장소장이 되면 기술만이 아닌 통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소프트 능력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한정된 영역에서만 사고할 경우 스마트폰이 탄생하기 어렵듯 글로벌 기업으로서 임직원들이 외국인들의 심리와 문화, 역사, 종교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취지다. 김 사장은 "소프트 파워와 콘텐츠가 대한민국 건설의 미래"라고 단언했다.
또 현대건설의 인재관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신입사원 선발 방식이다. 김 사장은 인재개발부서에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영어를 중시하던 관행을 벗어던지도록 주문했다. 신성장동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능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영어능력 외에 다양한 언어 숙련자들을 선발토록 했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 다양한 언어에 숙달된 전문인력 풀을 확보하고 있어야 시장진출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광물자원과 연계한 신시장 개척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 사장은 광물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따낼 경우 이와 연계된 발전소나 자원가공 플랜트 등 파생 시설을 일감으로 확보하며 먹거리가 풍부해진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직관적이면서도 창의적 사고를 가지라는 주문도 내놓는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부터 성적만을 중시할 경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서의 지속 성장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며 "내년 1월 입사하는 신입사원 선발에서도 이런 인재를 많이 확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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