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신피제이는 지난 3일 사명을 ‘코데즈컴바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코데즈컴바인은 예신피제이가 기존 보유하고 있던 브랜드명. 예신피제이는 코데즈컴바인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이를 회사를 대표하는 메가브랜드(mega brand)로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예신피제이의 이번 사명 변경의 이면에는 브랜드 전략 보다는 그 동안 어지러웠던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기업 이미지를 일신하려는 박상돈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예신피제이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월 박 회장의 부인인 오매화 전 회장이 이혼소송과 더불어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불거졌다. 아들 재창 씨를 비롯해 딸 지산 씨, 지민씨 등이 오 회장을 지지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박상돈 회장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또 다시 갈등 국면을 맞이했다.
예신피제이는 1년여를 끌어오던 경영권 분쟁을 끝낸 만큼 사명 변경 등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새출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을 본격적인 중국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중국 주요 도시 내 대형 매장 위주로 점포를 기존 25개에서 5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러시아,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뻗어나가며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 역시 타진해 볼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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