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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이 보여주는 '궁극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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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스트자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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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기의 스타몸짱學>

우디 앨런의 뮤즈(Muse), 마릴린 먼로의 환생, 퇴폐미의 화신, 섹시함의 종결자, GQ선정 2010년 매력녀’, 모두 스칼렛 요한슨을 지칭하는 말이다. 84년생으로 올해 스물 일곱인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떠오르는 글래머 스타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녀의 몸은 할리우드 기준으로 봐도 굴곡이 심하다. 여러 가십과 화보에서 이미 콜라병에 비견되는 S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너도나도 기형적으로 마른 체형으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육감적 체형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모순이다. 더욱이 요한슨 스스로도 그런 자신의 매력을 너무도 당당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 때 요한슨의 안티팬들은 그녀가 뚱뚱한 몸을 섹시함으로 가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곤 했지만 그녀는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들은 보기 흉할 정도로 말랐다, 마른 몸을 만들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 추세는 따르지 않겠다"며 스스로 별종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과연 그녀의 사전에 다이어트는 없는 것일까.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녀가 다이어트의 핵심에 두는 것은 ‘억제’가 아닌 ‘절제’라는 점이 눈에 띈다. 아름다움이란 굶주림에 굴복하지 않고도, 건강한 음식을 똑똑하게 즐기면서도, 살찌는 것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도, 예뻐 보이는 ‘강인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요한슨의 주장은 의학적으로도 타당하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이 목표의식을 고양시킬 순 있겠지만, 이는 잠깐일 뿐이다. 시간이 지속될수록 오히려 몸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강력한 식이요법은 영양불균형과 굶주림은 무기력증, 소화장애, 피부노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이요법을 통한 섭식 제한의 강도가 강할수록, 다이어트 후 요요 현상은 더욱 심하게 찾아온다. 나중에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겨우 현상유지가 가능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더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고칼로리 음식을 접할 때나 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두려움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었다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오히려 식욕이 더 생길 수도 있다.

결국 요한슨의 주장처럼,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낮은 자존감’ 일지 모른다. 반대로 가장 필요한 치료약은 ‘자신감’과 ‘자기 몸에 대한 애정’이 되는 셈이다.

아쉽게도 최근엔 요한슨 답지 않게 슬림해졌다는 이야기들이 나돌지만, 그런 반응 역시 그녀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 듯하다. 어쩌면 이렇게 자신을 향한 숭배든 비난이든 시크하게 넘길 줄 아는 그녀의 모습에 대중들이 매력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지금까지 먹은 음식에 대한 회한으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리고 운동에 대한 강박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이가 있다면, 건강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2010년 최고의 매력녀’가 설파하는 철학을 한번 곱씹어 보는 것이 어떨까.

홍윤기 바람성형외과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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