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기의 스타몸짱學>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간의 육체와 움직임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에 주목하였다. 여기에 8등신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인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하나의 예술적 대상물로 바라보았을 때, 키가 머리길이의 8배가 되는 것이 가장 조화롭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황금비율의 개념은 오랫동안 인류의 이상적 체형을 결정짓는 기준이 되어 왔다.

1985년생인 제시카 고메즈는 신이 내린 몸매라 추앙 받는 모델이다. 그녀에게 고대 그리스의 황금비를 적용해 보면, 자그마치 9등신이라는 견적이 나온다.

만약 그리스의 조각가들과 예술가들이 그녀를 보았다면 뭐라 평했을까. 8등신이 가장 최적이라 평가했던 그들이니 고메즈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기형적이라 판단했을 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녀의 체형을 두고 신의 작품을 운운하게 된 것은, 관측자의 시선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듯하다.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고 건강이 잘 관리될수록 신체는 성장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한국기술표준원의 조사결과를 들어보면 조선시대에 6등신 가량이던 한국인의 평균 신체 비율은 현대에 와서 평균 7과 1/3등신 정도가 되었다.

이런 점진적인 신체변화에 걸맞게 몸에 대한 대중의 미적 기준이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변화되면서 8등신이 수성해 왔던 ‘절대적 기준’도 도전을 받게 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떤 체형이 각광받게 될까? 한국얼굴연구소가 한국인의 외모 변화를 연구한 바에 따르면, 현재보다 조금 더 어깨가 넓어져 활동성이 강조된 모습이 미인으로 통할 것이라 한다.

AD

길이는? 지금보다 더 길어질 것임에 분명하다. 아마도 서양인과 다름없는 체형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의 제시카 고메즈를 만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성형외과 전문의 홍윤기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