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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강해진 투자심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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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전날 급등 부담에도 아랑곳 없이 추가 급등했다. S&P500 지수는 1220포인트대에 진입, 당장 연고점(1227.08) 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유럽 증시도 이틀 연속 급등했다. 특히 전날 4.44% 급등했던 스페인 증시는 피로감도 없이 2.78% 추가 급등하며 시장을 달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출구전략 지연을 선언했지만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적인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다소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과였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추가 급등하며 강해진 투자 심리를 확인시켜준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은 ECB가 국채 매입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생각했던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을 수도 있다. 즉 예상과 다소 어긋난 ECB의 반응이 과도한 비관론에 대해 고민을 만들어냈을 수도 있는 셈. 물론 ECB가 향후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매입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리덱스 SGI의 마크 브론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에 집중됐던 공포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역내와 글로벌 성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투자자들은 더 나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미국내 경제지표는 좋았다. 미결주택판매는 예상 외의 급반등을 기록했다. 미결주택판매는 선행 지표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큰폭 증가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시장은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치가 43만1000건으로 2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표의 나쁜 측면이 아닌 좋은 측면에 반응하면서 역시 강해진 투자심리를 보여준 셈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이젤 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부문에서 자생력인 모멘텀을 다소 얻가 시작했다"고 평했다. 고용이 안정됨에 따라 정부의 지원 없이 민간 부문만으로도 미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그는 "고용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확신을 갖고 기꺼이 소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업률 하락을 위해서는 고용시장 안정이 보다 가속화돼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말까지 실업률이 8~8.5% 수준으로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가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으며 기업들 사이에서 낙관론도 커지고 있어 고용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실업률은 서서히 하락할 것이며 고용시장의 불균형이 해소되는데 다소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고점 돌파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FBB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이크 무시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젠 S&P500의 1250~1300포인트의 상단이 그다지 비이성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가 시장의 주요 모멘텀으로 자리잡고 의회에서 세금 정책에 대한 윤곽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증시는 연말까지 힘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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